편의점에서 가정집이나 사무실까지 물건을 직접 배달하는 로봇이 등장했다. 세븐일레븐이 서울 서초구 서초아이파크점에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를 도입,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의 자율주행 배달로봇 도입은 실내가 아닌 도심지 실외에서 이뤄지는 첫 무인 배달 모델이다.
배달로봇 ‘뉴비’는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춰 복잡도가 높은 도심에서 비ㆍ눈이 오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자율주행 배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세븐일레븐 측은 설명했다. ‘뉴비’의 최대 적재량은 25㎏이다.
세븐일레븐과 협업으로 ‘뉴비’를 공동 개발한 로봇 소프트웨어개발 스타트업 뉴빌리티 측은 “강남과 같은 도심에서는 고층 건물이 많아 기존의 위성항법장치(GPS)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이 잘 작동하지 않을 수 있고, 보행자와 자전거 등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 많다"며 "배달로봇은 멀티 카메라 시스템뿐만 아니라 다양한 센서 기술을 융합해 정확한 위치 파악과 장애물 인식이 가능하면서 고가의 라이다 방식 로봇보다 상용화가 쉽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 측은 3개월 간 집중 테스트를 진행한 뒤 서비스 운영 반경을 300m까지 단계별로 확대할 방침이다. ‘뉴비’ 도입도 순차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2017년 최초의 무인 편의점 모델 '시그니처'를 선보인데 이어, 2018년 인공지능(AI) 결제로봇 '브니', 자판기 편의점 '익스프레스' 등을 개발했다. 앞으로는 드론 물류 배송 솔루션·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파블로항공과 협력하여 드론 배송 서비스도 내달 시범 론칭할 계획이다.
최병용 세븐일레븐 DT혁신팀 선임책임은 "근거리 배달은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가맹점의 운영 편의와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혁신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