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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마겟돈’ 현실로…NASA, 소행성 궤도 바꿀 우주선 발사

DART 우주선, 내년 9월 160m 소행성과 충돌

  • 기자명 장순관 기자
  • 입력 2021.11.24 15:52
  • 수정 2021.11.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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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르포스를 향해 돌진하는 DART 우주선의 상상도. [이미지=NASA]
디모르포스를 향해 돌진하는 DART 우주선의 상상도. [이미지=NASA]

지구와 충돌하려는 소행성을 폭파하는 SF 영화 ‘아마겟돈’과 유사한 실험이 진행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소행성에 충돌시키기 위한 우주선을 23일 오후 10시20분(한국시간 24일 오후 3시20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기지에서 발사했다.

‘이중소행성경로변경실험(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DART)’으로 이름붙여진 이 우주선은 스페이스X의 펠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중량 620㎏짜리 DART 우주선은 소행성과 충돌해 소행성의 경로를 바꿀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우주로 쏘아올려졌다.

DART 우주선은 태양계 소행성인 디디모스(지름 780m)와 디디모스 주변을 11시간55분마다 공전하는 디모르포스(지름 160m)에 내년 9월쯤 근접거리까지 접근할 예정이다. 지구에서는 1100만㎞ 떨어진 거리다. 2개의 소행성은 태양 주위를 2년마다 한바퀴씩 돌고 있으나, 현재 계산으로는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NASA는 DART 우주선을 디모르포스에 시속 2만4000㎞로 충돌시켜 그 영향으로 디모르포스 궤도가 얼마만큼 바뀔지 관찰할 계획이다.

DART에 탑재된 카메라가 충돌 20초전까지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지구에 전송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탈리아 우주항공국의 소형 위성이 충돌 10일전 발사돼 디모르포스에 약 55km까지 근접해 DART가 충돌하기 전후 상황을 6초 간격으로 지구에 알려줄 계획이다.

NASA는 DART 우주선이 충돌할 경우 디모르포스의 궤도 주기가 10분에서 20분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ASA는 이번 실험이 성공할 경우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함으로써 발생하는 대재앙을 방지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행성의 궤도가 지구와 충돌할 것으로 예상되면 DART와 같은 미사일로 궤도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한 영화 '아마겟돈'을 재연한 셈"이라고 말했다.

과학계에선 지름 300m짜리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대륙을 파괴하고, 1㎞ 이상이면 지구 전체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공룡을 비롯해 전체 생물의 75%가 사라진 6600만년 전에는 지름 10㎞짜리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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