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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청계천에 '자율주행버스', 강남에 '로보택시' 다닌다

서울시, 2022년부터 5년간 1487억원 투자해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 기자명 파퓰러사이언스
  • 입력 2021.11.2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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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상암동 하늘공원과 청계천에 ‘자율주행버스’가 다니고, 강남에는 스마트폰으로 호출하는 '로보택시'가 등장한다. 청소·순찰·제설차 등 도시관리 차량에 자율주행이 적용되고, 서울 전역 8240㎞ 도로에 자율주행 인프라가 구축된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1487억 원을 들여 빈틈 없는 자율주행환경을 만들고 TOP5 자율주행 선도도시로 도약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을 24일 발표, 시민의 삶과 도시공간을 바꾸는 자율주행 미래상을 제시했다.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은 ‘서울비전 2030’에서 제시한 ‘스마트 입체교통도시’를 달성하기 위한 자율주행 분야 기본계획으로, 자율주행과 관련한 지자체 최초의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자율주행 도시 실현을 위해 신호체계 및 도로정밀지도 등 인프라 구축과 기술 실증, 안전운행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시민들의 교통수단으로서 자율주행차가 운행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투자를 계속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자율주행과 함께 하는 미래도시 서울은 단순히 운전에서 해방되는 것을 넘어 운전면허가 있든 없든,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든 시민이 24시간 차별 없는 이동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차량과 주차장 수요가 감소하면서 기존 차도의 30% 이상을 보도로 전환해 서울의 도시공간을 보행 중심으로 재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2026년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 추진 개요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은 5대 과제로 추진된다. ①자율차 거점(자율차 시범운행지구) 확대 및 이동서비스 상용화 ②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운행 ③대중교통수단으로 자율주행버스 정착 ④공공서비스 분야에 자율차 기반 도시관리 도입 ⑤시 전역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이다.

①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확대 및 이동서비스 상용화

여객·화물 유상운송이 가능한 상용화 거점인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를 2020년 상암을 시작으로 강남(2022), 여의도(2023), 마곡(2024) 등 서울 전역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2026년까지 300대 이상의 자율차 서비스를 선보인다.

그 시작으로, 11월 말부터 상암에서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부르는 수요응답형 자율차(승용형) 등 순차적으로 6대가 유상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DMC역과 아파트단지·오피스지역·공원을 연결하는 노선이 운행된다. 한 달 간 무료운행 후 내년 1월 중 유료 전환된다. 시는 상암 일대에서만 2026년까지 50대 이상으로 자율차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 초, 강남 자율주행 시범지구에서는 스마트폰 호출 '로보택시' 시범운행이 도입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강남 일대를 ‘자율차 시범운행지구’으로 지정하고, 민간과 함께 출발지와 목적지를 스마트폰으로 선택해 호출하는 ‘로보택시’를 10대 이상 선보인다. 2026년까지 강남 내부를 순환하는 자율주행버스와 로보택시 등을 100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남은 3km 이내 단거리 이동 수요가 많은 만큼 셔틀버스 등을 전기 자율차로 수요를 대체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로보택시 등 민간 자율차 기술개발과 시범운행을 위해 2020년 9월부터 강남 일대 129개소의 교통신호정보로 디지털화해 신호등 색상, 다음에 변경될 신호까지 남아있는 시간을 0.1초 단위로 자율주행차에 제공하는 등 자율주행 지원인프라(C-ITS)를 구축했다.

②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운행

도심명소 청계천에 도심순환형 자율주행버스를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운행한다.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한 미래형 자율주행버스 시범 2대를 시작으로 점차 운행 대수를 확대하며, 운행구간은 청계광장부터 청계5가까지 4.8km를 왕복한다. 연간 9만 명이 탑승 가능하다.(일 24회 운행)

어린이·청소년 등 미래세대와 시민들이 자율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경복궁, 창경궁, 광장시장 등 주변의 다양한 볼거리·먹거리와 연계해 서울의 대표 관광 상품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민 호응도에 따라 운행대수 등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③ 대중교통수단으로 자율주행버스 정착

2026년 자율주행버스를 대중교통수단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2023년부터 자율주행 노선버스 시범운행을 시작한다. 승용차에 앞서 대중교통부터 자율주행을 조기에 상용화 시키고, 시민들의 심야시간대 이동편의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우선 2023년에는 심야시간대 이동이 많은 홍대~신촌~종각~흥인지문(9.7km)을 연결하는 노선을 신설, 심야시간대 중앙차로를 이용해 운행한다. 2024년에는 도심과 부도심을 연결하는 장거리 운행 심야 자율주행버스 노선을 추가 운행한다. ▴여의도~도심~도봉(24.6km) ▴수색~도심~상봉(23.8km) ▴구파발~도심~강남(24.6km) 등이다.

시는 2026년까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끊긴 심야시간대를 중심으로 장거리 운행 자율주행버스를 100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④ 공공서비스 분야에 자율차 기반 도시관리 도입

2024년부터 도시관리 공공서비스에도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한다. 환경미화원 등 근로자의 운전부담을 덜어 업무 피로도는 낮추고 효율은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실증 과정에 있는 순찰·청소 분야부터 2024년 우선 도입하고, 2025년에는 기술발전과 연계해 자율제설차 실증을 시작한다. 2026년까지 자율주행차 50대 이상을 공공서비스 분야에 도입·활용해 시민안전을 지키고 깨끗한 도시를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⑤ 시 전역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2027년부터 전국 주요도로 운행이 가능한 상용 자율차(Lv.4)의 일반 판매가 시작되는 것과 연계해 2026년까지 서울 전역 2차로 이상 도로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한다. 2차로 이상 모든 도로(4,291개소, 총연장 8,240km)의 교통신호정보를 자율주행차에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다.

자율주행의 핵심 인프라인 정밀도로지도를 제작하고, 도로함몰, 공사, 집회 등 도로 위 돌발상황과 위험을 실시간으로 지도에 업데이트하는 오픈 플랫폼도 구축한다.

시는 빈틈없고 선제적인 인프라 투자로 안전한 자율차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찾아와서 자율주행 기술을 실험하고 완성하는 ‘열린 테스트베드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또한 서울시는 자율주행 상용화가 시의 노력만으로는 실현할 수 없는 만큼, 기업·대학·연구기관 등 자율주행과 관련된 기관을 아우르는 ‘서울 자율주행 거버넌스’ 등 민·관·학·연 협의체를 가동해 사업추진의 걸림돌을 극복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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