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코리아가 12년 만에 실적을 공개했다. 애플코리아는 지난해 7조원대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플코리아 유한회사는 23기(2020년 10월1일~2021년 9월30일) 감사보고서와 재무제표를 공개했다. 지난해(23기) 매출은 7조971억9700만원, 영업이익은 1114억500만원이다.
애플코리아 지난 매출은 전년동기(2019년 10월1일~2020년 9월30일) 대비 24.2% 증가한 금액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2기 1285억원에서 23기 1114.5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3%에서 1.6로 낮아졌다. 통상 애플 본사의 영업이익률이 20%대인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22기 1274억원에서 23기 1243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애플코리아의 수익성이 낮은 것은 국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코리아는 국내에서 개발자 아카데미, 제조업 R&D 지원센터 등의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애플코리아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회사 매출은 아이폰, 맥, 아이패드, 서비스 및 기타 상품 판매로 구성돼 있다"며 "회사는 재화나 용역의 통제가 회사의 고객에게 이전되는 시점에 받을 대가만큼 수익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코리아가 감사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지난 2009년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전환한 이후 12년 만이다. 2019년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이 개정돼 유한회사도 외부감사를 받게된데 따른 것이다.
애플코리아의 자산총계는 1조7313억원, 부채총계는 1조4265억원이었다. 자산 규모는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부채(22기 7153억원→23기 1조4265억원)가 크게 늘면서 순자산 규모는 1조120억원에서 3048억원으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