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08-08 10:46 (월)
지난해 자연재해 피해액 327조원
지난해 자연재해 피해액 327조원
  • 김헌수
  • 승인 2022.03.31 1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리케인, 지진에 이어 홍수, 산불 피해 규모 커져
큰 경제적 피해를 입히는 허리케인 모습
큰 경제적 피해를 입히는 허리케인 모습

기후변화로 인해 환경 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그 규모도 커지면서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세계 2위의 재보험(보험회사를 위한 보험) 회사인 ‘스위스 리’의 집계에 따르면 2021년 자연 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총 2700억 달러(약 326조 6000억 원)에 달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 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홍수, 산불, 태풍 등의 자연 재해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만 1480억 달러의 피해를 입었으며,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각각 59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 국가들이 60억 달러, 호주를 비롯한 오세아니아 지역이 50억 달러, 아프리카가 40억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스위스 리’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지난 해 가장 큰 피해를 가져온 자연재해는 8월 미국 남부와 동부를 휩쓴 초강력 허리케인 ‘아이다’라고 밝혔다. 아이다는 미국에 상륙한 허리케인 가운데 5번째로 강한 것으로 65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 해 2월 미국 텍사스에 불어 닥친 겨울 폭풍 또한 큰 피해를 가져왔다.

자연 재해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 2700억 달러 가운데 1100억 달러가 보험에 가입했으며 이 규모는 ‘스위스 리’가 지난 197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4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스위스 리’는 보험 피해액 규모는 그동안 연간 5~7%씩 꾸준히 늘어왔으며 그 가운데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부담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기후변화는 이른바 “두 번째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보험회사들은 대규모 손실을 가져올 자연재해로 허리케인과 지진에만 신경을 써왔지만 허리케인으로 인한 홍수와 대형 산불 등이 새롭게 등장했다는 것이다.

‘스위스 리’는 “지난 해 미국의 겨울 폭풍과 중부 유럽에 닥친 홍수 등 두 가지의 ‘두 번째 재앙’이 발생했다”면서 “이들은 각각 100억 달러의 손실을 입혔다”고 했다.

특히 홍수로 인한 피해가 집중적으로 조명되고 있다. 연례 보고서는 홍수가 불러온 손실은 전 세계의 경제성장률 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허리케인이나 지진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는 이를 파악할 노하우가 쌓여 있지만 홍수 피해는 측정하기가 매우 까다롭다는 것이다.

더욱이 홍수에 대해서는 보험을 통한 보장이 매우 부족하다. ‘스위스 리’는 미국의 주택 소유자 6명 중 1명만이 홍수 보험에 가입해 있으며 주택 보험의 95%는 연방정부의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수 피해에 대해서는 현재 학계와 보험업계에서 공동으로 모델을 개선하고 있다.

 

김헌수 khs324@popsci.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