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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암 일종 흑색종 발병률 치솟는다

국제 연구결과 2040년까지 발병률 50%, 사망자 68% 늘어날 전망
백인에게 많이 발생…예방 가능한 암

  • 기자명 김헌수
  • 입력 2022.03.3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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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해변에서 모자를 쓰고 있는 어린이
호주 해변에서 모자를 쓰고 있는 어린이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발병이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발병률이 치솟을 전망이다.

<더 가디언>은 30일(현지 시간) 국제 합동연구팀이 미국의사협회 저널에 발표한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오는 2040년까지 흑색종 발병률은 50% 높아지고, 이로 인한 사망자 수는 68%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흑색종은 사람의 피부와 털에 있는 색소인 멜라닌으로 인해 피부세포에 생기는 검은 색의 종양을 말한다. 전체 피부암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 빈도가 높다.

국제 암연구소는 2020년 전 세계 흑색종 신규 발병자는 32만 5000명에 달하며 사망자는 5만 7000명으로 추정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발병률이 매우 높아 75세를 기준으로 남성은 20명 중 1명, 여성은 30명 중 1명꼴로 흑색종이 발견됐다.

호주의 발병률은 아프리카 및 아시아 국가에 비해 36배나 높으며, 뉴질랜드는 흑색종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다.

연구를 진행한 호주 흑색종 연구소의 앤 커스트 교수는 “이는 기본적으로 자외선이 매우 강한 나라에 피부가 흰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질병백과’에 따르면 흑색종의 발병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통계가 없지만 서양에 비해서는 발생 빈도가 낮다고 한다. 한국인의 경우 흑색종이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발바닥과 발톱과 같은 말단 부위로 자외선 노출과는 큰 관련이 없다는 설명이다.

연구자들은 2020년을 기준으로 오는 204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51만 건의 신규 발병 사례와 9만 6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자 중 한 명인 ‘QIMR 베르그호퍼 의학 연구소’의 데이비드 화이트만 교수는 향후 수 십년간 흑색종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은 고령화가 주된 원인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호주에서 흑색종 발병률은 안정적이었지만 연령대에 따라 확연한 차이가 있다면서 “50대 이상에서는 흑색종 발병이 계속 늘어나는 반면 20~40대에서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장 가능성이 있는 설명은 ‘슬립-슬롭-슬랙(Slip-Slop-Slap)’이전의 사람들이 수 십 년간 자외선에 노출됐던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슬립-슬롭-슬랙’은 1980년대 호주에서 시작된 피부암 예방 슬로건으로 '상의를 입고(Slip),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며(Slop), 모자를 쓰자(Slap)'는 캠페인을 뜻한다.

호주 전국피부암 위원회 회장인 헤더 워커는 “호주에서는 피부암 치료에 연간 17억 호주달러(약 1조 5418억 원)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모든 암 치료 비용 중 가장 많은 것”이라며 “흑색종은 예방이 가능한 암이므로 예방 캠페인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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