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의 목록이 크게 늘어났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기존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증상 3가지 외에 9가지를 추가했다고 <BBC>가 5일(현지 시간) 전했다.
보통 그저 피곤해서라든가, 몸 컨디션이 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하기 쉬운 증상들이 대거 포함됐다.
지금까지 영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판단하는 증상은 ▲발열, ▲계속되는 기침, ▲후각과 미각의 손실 등이었으나 이는 증상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제기돼 왔다.
NHS는 증상의 목록에 ▲호흡 곤란, ▲ 피곤하거나 지친 느낌, ▲통증, ▲두통, ▲인후통, ▲코 막힘, ▲식욕 저하, ▲설사, ▲계속해서 쑤시는 몸 등 9가지를 추가했다.
이 가운데 예를 들어 두통 같은 경우에는 그 원인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증세로 판단해야 하는 지에 대한 논란이 있어왔다.
하지만 NHS는 이번에 목록을 추가하면서 이 같은 증상은 통상의 감기나 독감과 매우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는 국민 13명당 1명꼴인 약 490만 명이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테스트는 지난 주에 종료됐다.
NHS는 코로나 증상이 확실하고 고열이 있을 경우에만 집에 머물고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팀 스펙터 교수는 이런 입장에 대해 비판적이다. 그는 “ 2년이나 지난 뒤에야 코로나 감염 증상이 추가됐다....우와”라면서 ‘Zoe Covid-19'앱을 통해 추가된 증상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리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