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를 건강하게 활성화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치매에 대한 공포를 줄여주며, 인지능력 저하를 예방해 각종 사고의 위험을 낮춰준다.
두뇌 건강을 유지하려면 꾸준히 책을 읽는 등 두뇌의 움직임을 유지시켜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음식이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그동안 두뇌 건강에 어떤 음식이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왔으며 그 결과의 일부로 호두나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 시금치와 같은 엽채류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해왔다.
하지만 미국 하버드 대학교의 영양 정신과 의사이자 뇌 전문가인 우마 나이두 교수는 다른 식품을 강력 추천한다.
나이두 교수는 9일(현지 시간) <CNBC>에 기고한 글에서 그동안의 연구 결과 뇌의 노화를 방지하는 데 가장 효과가 큰 식품으로 블루베리를 추천했다.
그녀는 그 이유로 첫째, 블루베리에는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
지난 해 성인 여성 4만 9493명과 남성 2만 784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플라보노이드가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인지 저하 위험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베리는 플로보노이드 성분이 가득하다고 나이두 교수는 설명했다.
두 번째 이유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블루베리에는 항산화 물질의 일종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블루베리 특유의 짙은 보라색을 띠고 있는데, 안토시아닌은 우리 몸 전체와 특히 뇌에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과 항염증 능력을 강화시킨다.
블루베리에는 섬유질이 풍부하다는 것도 추천 이유다.
나이두 교수는 우리의 뇌와 내장간의 깊은 관계-자신이 ‘장·뇌 로맨스’라고 부르는-에 대해 자주 이야기한다면서 섬유질은 염증을 감소시키고 장내에 유익한 박테리아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네 번째로는 두뇌 신경전달물질의 기능을 돕는 엽산이 풍부하다는 점을 꼽았다.
엽산 결핍은 일부 신경학적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엽산 상태를 개선하면 정신 건강, 뇌 건강 및 인지 능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녀는 블루베리를 하루에 반 컵~ 한 컵 분량을 섭취할 것을 권하면서 냉동 블루베리의 경우에도 설탕과 같은 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경우에는 무방하다고 했다.
나이두 교수는 이에 앞서 기고한 글에서 두뇌 건강과 관련해 도움이 되는 식품 종류 6가지를 추천하기도 했다.
그 목록에는 ▲강황과 샤프란을 비롯한 향신료, ▲김치, 소금에 절인 양배추, 플레인 요구르트와 같은 발효식품, ▲다크 초콜릿, ▲아보카도, ▲견과류, ▲시금치, 케일, 근대와 같은 엽채류가 들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