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UPDATED. 2024-04-26 05:30 (금)

본문영역

"인간 행동양식 바꾸면 최대 70% 탄소 감축"

IPCC 최근 보고서, 자동차 대신 걷기·채소위주 식단 등 큰 도움
정책적 지원과 기반시설 및 기술 갖춰야 가능

  • 기자명 김헌수
  • 입력 2022.04.11 11:20
글씨크기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는 것이 기후변화 대응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는 것이 기후변화 대응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원을 기존의 화석연료에서 태양광, 풍력 등 청정자원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지만 이 보다는 인간 개개인의 행동을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파퓰러 사이언스>는 10일(현지 시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의 최신 보고서에 대해 IPCC가 사람들의 행동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지에 초점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 변화가 왜 중요한 지, 그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 지를 제시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이용하는 대신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하는 것으로만 1인당 연간 2만 톤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

항공기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채소 위주의 식단을 가져가는 것도 큰 효과가 있다.

프리야다르시 슈클라 IPCC 워킹그룹Ⅲ의 공동의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생활방식과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올바른 정책과 기반 시설 및 기술을 갖추면 2050년까지 온실 가스 배출량을 40~70% 줄일 수 있다”면서 이는 매우 중대한 잠재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생활 방식의 변화가 우리의 건강과 웰빙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책적인 지원 없이 사람들이 행동을 바꾸려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고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네덜란드 흐로닝언 대학의 린다 스테그 환경심리학 교수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려는) 사람들의 행동은 장벽에 직면할 수 있으며, 정부와 기업이 조치를 취해야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는 것으로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의미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정에너지 개발에 나서고 있는 ‘브레이크스루 에너지’의 수석 과학자인 켄 칼데이라는 “지난 1980년대에 우리는 사회변화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과 정책 입안자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면 그들이 옳은 일을 할 것이라는 점을 믿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정보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및 경제 권력을 유지하려는 사람들과 관련된 것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기후 변화에 대해 사람들에게 더 많은 것을 알리는 것만으로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저작권자 © 파퓰러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만 안 본 뉴스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8
  • 팩스 : 02-6261-6150
  • 발행·편집인 : 김형섭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파퓰러사이언스
  • 등록번호 : 서울중 라 00673
  • 등록일 : 2000-01-06
  • 발행일 : 2017-11-13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대표 : 이훈,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