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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처럼 소비하려면 지구 5개 필요

부유한 인구 20%가 천연자원의 80% 소비
“과소비 행태 비정상적…제한할 필요”

  • 기자명 김헌수
  • 입력 2022.04.2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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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인구의 과소비 행태가 다양한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부유한 인구의 과소비 행태가 다양한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고소득 국가 국민들의 소비행태가 지나쳐 다양한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파퓰러 사이언스>가 21일(현지 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연간 200억 켤레 이상의 신발이 생산되며 미국의 경우에는 3억 켤레의 신발이 버려진다.

신발의 주재료인 고무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생산되는데 2020년의 경우 총 1300만 미터톤의 고무가 산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발은 한 켤레가 분해되는데 약 30~40년이 걸리며 그 성분중 하나인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라는 합성 화학물질은 최장 1000년까지 남아있다.

의류의 경우 지난 1960년대에 미국인들은 한 해 평균 25벌 미만의 옷을 구입한 반면 최근에는 매년 70벌, 또는 1주일에 한 벌 이상의 신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지구 생태발자국 네트워크(Global Footprint Network)’에 따르면 모든 인류가 평균적인 미국인처럼 소비를 하려면 다섯 개의 지구가 필요하다.

이마저도 호화로운 생활은 아니다. 부와 소비의 편중 탓이다. 미국인의 상위 10%는 전체 70%의 부를 소유하고 있으며, 세계 인구의 20%가 천연자원의 80%를 소비하고 있다.

부유한 국가는 가난한 국가에 비해 10배 더 많은 천연자원을 소모한다. 더 많은 육류 섭취, 더 많은 항공기 이용, 더 많은 물 사용, 더 많은 쓰레기 배출이 부유한 국가의 국민들로부터 비롯된다.

독일 ‘생태경제연구소’의 비비안 프릭 지속가능성 연구원은 “북반구의 (부유한 국가) 국민들은 오늘날처럼 소비하는 것이 정상적이며 자신의 권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소비가 다른 나라의 값싼 자원과 노동력을 착취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고 지적한다.

셰필드 할람 대학 지역경제 및 사회 연구센터 박사과정에 있는 이바로 카스타노 가르시아는 “우리가 구매하는 물건과 우리가 하는 활동은 온실 가스 배출에 영향을 준다”면서 “소비가 많을수록 환경문제를 악화 시킨다”고 했다.

프릭과 가르시아는 소비자들의 행동이 정상이 아니라는 데 동의한다. 과잉 소비는 우리의 경제 및 사회 시스템에 깊숙이 뿌리박혀 있으며 환경적 영향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프릭은 “소비자들은 자신이 구매하는 상품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면서 “지속 가능한 소비 방식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과제이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자원을 고갈시키는 소비를 억제하도록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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