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사람은 가족이 있는 경우보다 고도 흡연자(골초)가 될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일찍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거나 배우자가 있는 남성의 경우에도 고도 흡연자가 될 위험이 더 컸다.
2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영남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근미 교수팀이 2010∼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중 현재 흡연자 7984명을 가구원 수별로 나누고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현재 담배를 피는 성인의 하루 평균 흡연량은 1인 가구에서 14.7개비, 다인 가구에서 14.1개비였다. 하루에 담배를 25개비 이상 피우는 고도 흡연율은 1인 가구(9.4%)가 다인 가구(7.2%)보다 높았다.
전체적으로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고도 흡연자가 될 위험이 1.5배 높았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가족이나 주변인의 (만류ㆍ권고 등) 사회적 지지가 금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1인 가구는 동거인의 사회적 지지를 받기 어렵고, 간접흡연 피해를 호소하는 동거인이 없어 흡연율ㆍ흡연량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우울감 경험이 많다는 것도 고도 흡연이 높은 이유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