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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에 거미가? 마우스 햅틱 VR 헤드셋 개발

카네기 멜론대 연구팀 초음파 진동으로 입술에 감각 제공
“시각 효과, 사운드와 결합하면 상당한 몰입감줄 것”

  • 기자명 김헌수
  • 입력 2022.05.0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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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햅틱이 장착된 VR 헤드셋을 착용한 모습.
마우스 햅틱이 장착된 VR 헤드셋을 착용한 모습.

 

입술이 감각을 느끼게 하는 VR 헤드셋이 개발됐다.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의 ‘퓨처 인터페이스 그룹’ 연구원들은 VR 헤드셋 하단부에 부착할 수 있는 마우스 햅틱 장치를 개발했다고 <파퓰러 사이언스>가 2일(현지 시간) 전했다.

이 장치는 헤드셋 바닥에 늘어서 있는 초음파 스피커에서 사람의 귀로는 들을 수 없는 주파수의 소리 또는 압력파동을 만들어 낸다.

이 파동을 입술이 감각으로 느끼는 것이다.

연구팀은 입술이 매우 예민한 감각기관이기 때문에 초음파를 이용한 햅틱을 테스트하기에 좋은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카네기 멜론 대학의 박사과정 후보자이자 이번 연구 결과의 첫 번째 저자인 비비안 센은 “초음파 햅틱이 보다 미세한 효과를 제공하고 표현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퓨처 인터페이스 그룹’의 크리스 해리슨 이사는 “여러 방식으로 진동을 조합하고, 좋은 사운드 디자인과 시각 디자인을 결합하면 실제로 상당한 몰입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들은 다양한 모션에 대한 기본 햅틱 명령이 포함된 애니메이션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

소규모 그룹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시연에서 연구팀은 VR 애플리케이션의 인기 카테고리인 유령의 숲, 실 사물 시뮬레이터, 레이싱 게임 등을 선택했다.

참가자들은 VR 헤드셋을 통해 거미가 입술 위를 기어 다니는 느낌, 빗방울이 떨어지는 느낌, 진흙이 튀는 느낌 등을 실제처럼 느꼈다.

센은 “시연에 참여한 사람들 중 8명은 햅틱이 없는 것보다 좋다”고 한다며 “일부 참가자는 거미가 입술 위를 기어 다니는 느낌이 났을 때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때리기까지 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사람마다 얼굴 생김새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보정하는 일이 가장 까다로웠다면서 일부 사람은 햅틱 효과를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다.

‘퓨처 인터페이스 그룹’은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키스하는 느낌’과 관련해서는 그 구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키스 효과를 구현하려면 대규모 어레이로 제어되는 여러 노드가 필요하며 이는 VR 헤드셋과 호환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센은 “초음파가 초점을 맞추는 방식, 파장이 매우 작고 매우 좁은 지점에 작용하는 점 등으로 인해 더 큰 기기를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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