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콴타스 항공이 중간 기착 없이 단 한 번의 비행으로 시드니에서 런던, 또는 뉴욕으로 직행하는 노선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콴타스 항공은 이를 위해 12대의 에어버스 A350-1000 기종을 주문했으며 첫 운항은 오는 2025년이 될 것이라고 <파퓰러 사이언스>가 2일(현지 시간) 전했다.
시드니에서 런던 또는 뉴욕까지 걸리는 비행시간은 19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콴타스 항공은 최장거리 비행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 장시간 동안 비행기 내에 머무는 것이 승객과 승무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등에 대한 테스트를 5년 전부터 진행해왔다.
‘프로젝트 선라이즈’라고 이름 붙인 이 테스트를 통해 콴타스는 2019년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으로 시드니에서 런던까지 19시간 19분을 순항했다.
앨런 조이스 CEO는 “프로젝트 선라이즈는 호주에서 단 한 번의 비행으로 모든 도시를 연결할 것”이라며 “이는 거리의 한계에 대한 마지막 장벽이며 마지막 도전”이라고 말했다.
초장거리 비행에 도전하는 것은 콴타스만이 아니다.
2020년 11월에 싱가포르 항공은 뉴욕과 싱가포르 노선을 개시했다. 이동 거리는 약 1만 7000km이며 비행시간은 약 17 시간이다.
항공 컨설팅 회사 ‘올리버 와이만’의 운송 전문가 앤디 부캐넌은 항공기의 이동거리와 비행시간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고 한다.
그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대형 기종의 논스톱 주행거리가 그 이전에 비해 8% 늘었으며, 같은 기간 동안 12~15 시간, 15~18 시간의 비행 비율은 약 2%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거리 국제 비행에 대한 수요는 국내선과 단거리 비행에 비해 상당히 뒤처져 있어 전망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에어버스 A 350-1000은 최대 366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으나 콴타스 항공은 편안한 장거리 비행을 즐길 수 있도록 좌석 크기를 키워 승객 수를 238명으로 제한했으며 비행기 중앙에 스낵 바와 스트레칭 등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인 ‘웰빙 존’을 설치한다.
좌석 등급은 이코노미, 프리미엄 이코노미, 비즈니스, 퍼스트 등으로 나뉘며 비용은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