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고속 인터넷 이용을 확산시키기 위해 서비스 속도는 높이고, 가격은 낮추는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한다고 <파퓰러 사이언스>가 10일(현지 시간)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을 통해 월 30달러 이하로 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에는 한 달에 30달러 이상을 지불하지 않으려면 느린 인터넷 서비스에 만족해야 했다”면서 “하지만 지난 몇 달 동안 행정부는 인터넷 공급업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이들이 가격을 낮추고 속도를 높일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는 AT&T, Comcast, Spectrum과 Verizon을 비롯해 미국 전역에 인터넷망 공급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20여개 광대역 통신망 제공업체들이 행정부와 파트너 십을 맺고 있다.
지난 2021년 시작된 월 30달러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될 경우 저소득 가정은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도 있다.
백악관 측은 이에 해당하는 가구는 약 4800만 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 행정부는 해당 가구들이 이 프로그램에 가입하고 광대역 통신망 제공업체를 찾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겟인터넷(GetInternet.gov)’이라는 공식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또한 해당 가구에 그 사실을 알려주는 활동을 위해 공익단체 및 봉사단체 등과 협력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으로 수 백 만 이상의 가구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여겨지지만 일부에서는 이는 결국 ‘통신사들의 승리’라는 평가를 내린다.
서비스 속도 향상과 가격 인하로 신규 가입자가 늘어날 것이지만 프로그램 운영은 한시적이므로 그 이후에는 이들이 급격한 요금 인상에 직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