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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한 징조? ‘블러드 문’ 15,16일 관측

기독교 성경에서 종말의 예고로 묘사
실제는 개기월식에 따른 빛 반사 때문

  • 기자명 김헌수
  • 입력 2022.05.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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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문'을 15,16일 관측할 수 있다.
'블러드 문'을 15,16일 관측할 수 있다.

 

‘핏빛 달(블러드 문 : Blood Moon)’이 또 다시 등장한다.

우주관련 전문지 ‘스페이스 닷컴(Space.com)’은 블러드 문이 이달 15일과 16일 나타나 미주 대륙과 남극, 유렵, 아프리카, 동태평양, 동유럽 및 중동 등지에서 이를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블러드 문은 달이 붉게 보이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일부 사람들은 이를 종말 내지는 불길한 징조로 여긴다.

지난해인 2021년에는 5월 26일에 관측됐고, 2014년과 2015년 두 해 동안에는 무려 8차례 이 현상이 나타났다.

2018년에는 152년 만에 슈퍼 블루 블러드 문이 나타났고, 2019년에는 슈퍼문과 블러드 문, 울프 문이 겹친 슈퍼 블러드 울프 문이 1월 21일에 등장했다.

슈퍼문은 달이 평소보다 크게 보이는 것을 말하고, 울프 문은 새해에 뜨는 첫 보름달을 일컫는다.

블러드 문이 종말의 시작을 알리는 징조라는 얘기는 기독교 성경중 하나인 요엘서에서 비롯됐다. "주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는 예언이다.

또한 요한계시록 6장 12절에는 “또 내가 보니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 큰 지진이 나며 해가 굵은 베옷 같이 검어지고 달이 피 같이 되니”라고 했다.

하지만 이는 옛 사람들이 일식과 월식이라는 천체의 자연 현상을 이해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개기월식이 일어날 때 지구에 비친 태양빛은 달로 반사되는 데 지구의 하늘이 붉게 보이는 일출과 일몰 때 그 빛이 달에 반영돼 블러드 문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을 관찰할 때에는 눈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한 안경이 필요하지만 블러드 문과 같은 월식을 보는 데에는 오히려 카메라나 망원경이 더 유용하다.

이번 블러드 문 월식은 올해 발생할 두 번의 월식 중 첫 번째로 다음번은 11월 8일에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2023년에는 5월 5~6일과 10월 28~29일 두 번의 월식이 관측될 것으로 계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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