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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은하 중심부 블랙홀 최초로 관측

2만7천 광년 떨어진 궁수자리 A…질량은 태양의 4백만 배
일반 상대성 이론 입증한 성과

  • 기자명 김헌수
  • 입력 2022.05.1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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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은하계 중심의 블랙홀이 최초로 관측됐다.
우리 은하계 중심의 블랙홀이 최초로 관측됐다.

 

우리 은하계의 중심에 있는 초거대 질량 블랙홀이 드디어 포착됐다.

이는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 이론을 통해 예측했던 것을 입증하는 성과다.

한국천문연구원도 참여한 ‘이벤트 호라이즌(사건 지평선)망원경(EHT)’ 국제 공동 연구진은 우리 은하 중심에 위치한 초거대 질량 블랙홀 궁수자리 A 영상을 포착해 12일 공개했다고 <파퓰러 사이언스>가 같은 날 전했다.

이는 지난 2019년 EHT 팀이 관측한 5500만 광년 떨어진 먼 거리 우주의 블랙홀 M87에 이어 두 번째로 확인된 블랙홀이다.

궁수자리 A 블랙홀은 지구로부터 약 2만 7000 광년 떨어져 있으며, 질량은 태양보다 약 400만 배 무겁다.

이 블랙홀은 인류가 직접 관측한 블랙홀 중 지구와 가장 가깝다. M87 블랙홀에서 태양계까지 거리의 2000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M87에 비해 1600분의 1 정도로 질량이 작아 블랙홀 주변의 가스 흐름이 급격히 변하고, 영상이 심한 산란 효과를 겪어 M87에 비해 관측이 어려웠다.

연구진은 이 블랙홀을 관측하기 위해 6개 대륙의 8개 전파망원경을 하나로 연결해 마치 하나의 커다란 망원경 같은 효과를 내는 '가상의 슈퍼 울트라 망원경'을 활용했다.

하버드&스미소니언은 궁수자리 A의 질량은 태양의 400만 배에 달한다면서 그러나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마치 달 표면에 있는 도넛을 지구에서 보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블랙홀은 엄청난 질량으로 인한 중력으로 인해 주변의 모든 것은 물론 빛조차도 집어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은하 중심부에는 태양 질량의 수백만~수십억 배에 이르는 초거대질량 블랙홀이 있다.

궁수자리 A 주변에서도 가스가 빠르게 소용돌이치고 있지만 이 블랙홀은 주변을 천천히 삼키고 있다.

블랙홀을 사람 크기로 축소하면 100만 년에 쌀 한 알과 맞먹는 물질을 먹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는 세계 80개 기관과 300명이 넘는 EHT 연구진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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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은하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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