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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인간과 호랑이간 충돌 잦아져

지난 10년간 383명 희생
전문가, “위협이 되는 개체는 즉시 사살해야”

  • 기자명 김헌수
  • 입력 2022.05.1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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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호랑이 수가 증가하면서 인간과 충돌하는 일도 늘고 있다.
인도에서 호랑이 수가 증가하면서 인간과 충돌하는 일도 늘고 있다.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보호로 호랑이 개체 수가 늘면서 사람들과 충돌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고 <파퓰러 사이언스>가 17일(현지 시간) 전했다.

호랑이는 인도의 야생동물 보호법에서 최고 수준의 보호를 받는 국가적 상징 동물이다.

인도에는 지난 195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적으로 약 40만 마리의 호랑이가 서식한 것으로 추산되지만 무분별한 사냥과 광범위한 서식지 파괴로 1970년 초에는 불과 1827마리로 급감했다.

인도는 1972년 야생동물 보호법을 통과시켰고 정부는 이듬해 9개의 보호구역을 지정하는 것을 포함한 ‘프로젝트 타이거’를 시작했다.

현재 인도에는 50곳 이상의 보호구역이 있으며 호랑이 개체 수는 3000마리 수준으로 늘었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해 개발지역과 농경지역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인간과 호랑이간의 접점이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 결과중 하나로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동안 383명이 호랑이에게 희생됐다. 인간의 희생이 늘자 주민들의 분노 수위도 높아져 2019년에는 한 마을 사람들이 주민을 공격한 호랑이를 살해했다.

인도 정부는 인간에 대한 위협을 줄이고 호랑이 보호 프로그램을 유지하기 위해 ‘식인’ 호랑이를 분류하는 지침을 개발했지만 야생에서 개별 호랑이의 특성을 구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수의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호랑이가 인간을 먹잇감으로 공격하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런 경우는 호랑이가 나이가 들어 젊은 경쟁자에게 영역을 빼앗기고 사냥할 능력도 쇠퇴해 인간이나 가축과 같은 비교적 손쉬운 먹이를 찾을 때 일어날 수 있다.

이는 곰이나 악어와 같은 다른 육식성 동물들에게서도 나타나는 패턴이다.

인도 국립 호랑이 보호국은 인간이 활동하는 지역과 호랑이 주거지 사이에 완충지대를 만들고, 인간 거주지 주변을 배회하는 호랑이를 감시하는 것 등을 포함한 일련의 지침을 마련했다.

이 지침에서는 우발적으로 사람을 해친 호랑이와 사람을 먹은 호랑이를 구분해 후자의 경우에는 제거하도록 되어있다.

인도야생동물 연구센터의 울라스 카란스 전 소장은 “인간에게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호랑이가 있다면 즉시 사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여러 인명을 해치는 단계가 되면 사람들은 동물 보호에 대해 적대적으로 변하게 된다”면서 “그 한 마리를 살리는 것은 그 지역의 모든 호랑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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