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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판 물고기 모방한 드론 개발

다른 기체에 붙어 이동해 에너지 소모 거의 없어
장시간 대기 및 해양 관측 등 다양한 환경분야 응용 가능

  • 기자명 김헌수
  • 입력 2022.05.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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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판 물고기를 모방한 드론이 개발되고 있다.
빨판 물고기를 모방한 드론이 개발되고 있다.

 

빨판상어와 같은 어떤 물고기들은 머리 윗부분에 흡착판이 있어 돌고래나 상어, 다른 큰 물고기에 달라붙을 수 있다.

빨판 물고기들은 숙주의 영양을 빼앗는 기생동물은 아니지만 자신이 직접 헤엄치지 않으면서 먼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어 에너지를 거의 소모하지 않는다.

일련의 과학자들이 이 특성에 착안해 빨판 형 드론을 만드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파퓰러 사이언스>가 18일(현지 시간) 전했다.

베이징 항공항천대학교와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 스위스 연방재료연구소 소속의 연구원들은 ‘레모라’라는 빨판 물고기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은 카메라와 미세 컴퓨터 단층촬영 장치 등의 장비를 사용해 레모라 빨판의 조직 성분과 그 밑의 뼈 구조, 근육 및 혈관 등을 스캔한 뒤 3D 프린터로 길이 8.7cm, 너비 4.6cm인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그 다음 이 프로토타입을 부착하고 공중과 수중에서 운항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드론을 제작했다. 이 드론은 기존 드론의 구성요소 외에 빨판의 막을 조절하고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하는 2개의 모터가 추가됐다.

또한 ‘패시브 모핑 프로펠러’라는 특수 프로펠러를 덧붙였다. 이 프로펠러는 수중에서는 날개가 접혀 안으로 들어가고, 공중에서는 펼쳐진다.

이 빨판형 드론은 다른 이동 물체에 부착돼 있을 때에는 대기 모드로 전환돼 에너지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연구팀은 이 드론이 다른 이동 수단에 부착돼 있을 때에는 자체 운항 때 보다 에너지 소모가 공중에서는 51.7분의 1, 수중에서는 19.2분의 1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 드론은 장기간의 수중 및 대기 관측, 탐사, 해양 생물 조사, 빙산 탐지 등 다양한 환경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드론 제작 및 테스트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는 논문은 로봇 관련 저널인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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