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가 집단 발병하기 시작한 2020년에만 50만 명 이상이 사망했고 올해 초|까지 사망자 누계는 100만 명을 넘었다.
하루 평균 300명이 희생되는 것으로 이는 교통사고 사망자의 3배를 넘는 수치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미국인의 3분의 1은 팬테믹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미국 의회도 팬데믹 관련 지원 예산 규모를 감축했다.
하지만 예산 감축으로 약 3100만 명의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들이 검사를 받거나 백신을 접종할 수 없는 위험에 처해 있으며 의료 시스템은 여전히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파퓰러 사이언스>가 21일(현지 시간) 전문가들을 통해 미국인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둔감한 이유를 들려줬다.
뉴올리언스의 보건국 국장인 제니퍼 아베노는 “100만 명이라는 숫자가 다가오지 않는다. 한 도시가 사라진 것이지만 그들의 죽음은 개인적인 일로 받아 들여 진다”라면서 “주변에서 코로나로 사망한 사람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가장 보호받지 못하는 처지에 있는 사람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사회라고 할 수 없다”면서 “좋은 소식은 사용할 도구가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라우마 상담소’의 공동 설립자인 에드 루퍼트는 “응급실 의사를 비롯한 관련 인력들은 마치 새장에 갇힌 새와 같다. 그들은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지는지 생각할 틈 없이 환자들에 매달렸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 팬테믹으로) 시스템의 장점과 단점을 보게 됐다”며 “장점은 사람이고, 단점은 (정부 차원의) 지원”이라고 지적했다.
‘필수 간병인 연합’의 공동 창립자인 메이틀리 와이즈먼은 “100만 명이 사망한 이유는 전염병”이라면서 “사람들이 이를 무심하게 생각하는 것이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모든 사람이 성공적으로 치료를 받을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덴버 대학의 생명윤리학자인 고빈드 페르사드는 “코로나로 인해 100만 명이 사망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전염병으로 희생되고 있다”면서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많은 공공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