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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브로커, 개인정보를 위협하나

미국인 81%, “데이터 수집 위험이 이점보다 커”
익명의 개인정보, 의외로 쉽게 풀려

  • 기자명 김헌수
  • 입력 2022.05.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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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브로커가 개인정보보호에 위협이 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데이터 브로커가 개인정보보호에 위협이 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러 개인의 각종 정보를 수집해서 가공하고 통계를 내서 금융회사나 기업들에게 판매하는 ‘데이터 브로커(정보 브로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파퓰러 사이언스>가 25일(현지 시간) 전했다.

‘퓨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9%는 자신에 대해 수집하는 정보의 양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81%는 데이터 수집의 잠재적 위험이 잠재적 이득보다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데이터 브로커 사업은 국내에서 ‘마이데이터’라는 이름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마이데이터 비즈니스의 선두주자인 K사는 전 세계 40여 개국 2000여 개 금융회사로부터 정보를 받아 ‘표준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방식으로 기업 등에 판매 한다. 고객사는 약 1800개에 달한다.

데이터 브로커들은 신용카드 회사나 은행, 보험사, 유통업체 등으로부터 카드 사용 내역, 예금 등의 정보를 사들이고, 법원 기록이나 건강보험 기록 등 공공정보를 수집해 데이터를 축적한다.

그런 다음 이 정보들을 가공 처리해서 금융회사나 판매자들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정보를 제공하는 개인들에게는 소득 수준, 지출 패턴 등을 분석해 합리적인 소비 및 금융 설계를 지원해주고 있다.

개인정보를 직접 파는 것은 불법이지만 이 같이 가공 처리된 정보의 경우 미국에는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과 같은 법규가 없어 대부분 합법이다.

데이터 브로커들은 자신들이 판매하는 정보는 익명화돼 있어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 연구원들은 익명이라는 데이터 세트가 놀랍도록 쉽게 풀린다는 것을 알아냈다.

99.98%의 확률로 누군가를 찾아내는 데는 나이, 성별, 결혼여부 등 15가지 특성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온라인상에서의 개인정보 보호와 표현의 자유 등 권리 옹호를 위한 국제 비영리단체인 ‘전자 개척자 재단(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과 같은 곳들은 이런 이유로 강력한 소비자 데이터 개인정부 보호법을 제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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