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UPDATED. 2024-04-26 00:45 (금)

본문영역

이식용 장기 보관시간 획기적 연장

스위스 연구팀 기존 12시간→68시간으로 늘려

최대 10일 보존까지 가능할 듯

  • 기자명 김헌수
  • 입력 2022.06.02 13:48
글씨크기
이식수술용 장기의 보존 시간이 크게 늘었다.
이식수술용 장기의 보존 시간이 크게 늘었다.

 

이식용 장기의 보관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기술이 새로 개발됐다.

간이나 심장, 신장 등의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사람은 이식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장기는 기증자가 있어야만 이식을 받을 수 있는데다 이식용 장기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관하는 시간이 너무 짧아 안타까운 상황들이 늘 발생한다.

미국의 경우에는 매 10분마다 장기 이식수술 대기자가 추가되며 하루에 약 20명이 이식을 기다리다가 사망한다.

또한 보관 시한이 지난 탓에 수많은 장기가 폐기되고 있다. 2018년의 경우 3755개의 신장과 707개의 간을 포함해 약 5000개의 장기가 폐기됐다.

스위스의 한 연구팀이 기존 12시간에 불과했던 간의 보관 시간을 68시간까지 늘리는 기술을 개발해 의학 전문 저널인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발표했다고 <파퓰러 사이언스>가 1일(현지 시간) 전했다.

지금까지 이식용 장기는 주로 얼음에 채워 신선도를 유지해 왔으나 이 경우 일부 세포의 괴사 등 문제가 있고 보관 시간도 짧았다.

연구팀은 정상 체온 상태에서 간에 필수영양소와 산소를 공급하는 ‘관류’ 방식으로 체외에서 약 사흘간 보존하는데 성공했다. 이 간에는 소량의 면역억제제와 혈액도 공급됐다.

연구를 주도한 쥬리히 의과대학의 피에르 알랭 클라비앙 장기수술 및 이식 과장은 “우리의 방식은 관류로 간을 보존함으로써 장기 부족을 완화하고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지난 2021년 5월, 29세의 한 여성에게 이 방식으로 보관한 간을 이식한 뒤 1년 여 동안 경과를 지켜봤으며 그 결과 어떠한 합병증도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현재는 3일까지 보존에 성공했지만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면 최장 10일까지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연구팀은 여러 장기이식센터에 설치돼 있는 기계장비 등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파악하는 것을 다음 번 연구 과제로 삼았다.

 

저작권자 © 파퓰러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만 안 본 뉴스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8
  • 팩스 : 02-6261-6150
  • 발행·편집인 : 김형섭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파퓰러사이언스
  • 등록번호 : 서울중 라 00673
  • 등록일 : 2000-01-06
  • 발행일 : 2017-11-13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대표 : 이훈,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