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조종하는 자율 운행 선박이 대서양 횡단에 성공했다고 <파퓰러 사이언스>가 6일(현지 시간) 전했다.
IBM이 제공한 AI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메이플라워 호’는 지난 4월 27일 영국에서 출발해 40여일의 항해 끝에 지난 5일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 핼리팩스에 도착했다. 총 항해 거리는 3500마일(약 5633km)이다.
배의 크기는 길이 50피트, 너비 20피트로 최고 10노트의 속력을 낸다. AI와 모터는 배의 상단에 위치한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구동된다.
4개의 라즈베리 파이 CPU와 정밀 글로벌 항법 위성 시스템, 관성 측정 장비, 레이더, 기상 측정 장비 등의 항해용 장비를 갖췄다.
여기에 더해 해양 포유류와 미세 플라스틱, 화학 성분 분석, 해수면 높이와 파도 패턴 등을 측정하는 카메라와 수중 청음기 등 과학 장비들이 실려 있다.
IBM측은 “자율 운행 선박은 연구원들이 탑승한 선박보다 훨씬 더 많은 지역과 비용 효율성으로 해양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운 및 물류, 석유 및 가스 탐사, 보안 및 방위 관련 산업에까지 응용 범위가 넓다고 밝혔다.
메이플라워 호는 당초 미국 버지니아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발전기 문제로 방향을 바꿔야 했고 배터리 충전기에도 결함이 발견되는 등 편안한 항해를 한 것은 아니다.
대서양 횡단에 성공한 프로젝트 팀은 다음 번 목표로 북극해 탐사 및 세계 일주를 기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