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자체 조직을 구성해 흔히 미확인 비행물체(UFO)로 알려진 ‘미확인 비행현상(UAP : Unidentified Aerial Phenomena)’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에 착수한다.
NASA는 9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올 가을 초부터 항공기 또는 알려진 자연 현상이라고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에 대해 과학적인 관점에서 조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NASA는 이 조사에서 사용 가능한 데이터를 분류하고, 앞으로 데이터를 더 잘 수집할 수 있는 방법과 UAP에 대한 과학적인 이해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UAP는 관찰된 횟수가 제한적이어서 현재로서는 과학적인 결론에 도달하기 어렵지만 이 같은 미확인 현상은 국가 안보 및 항공기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NASA의 과학담당 부국장인 토마스 주르부헨은 “과학적 도구는 매우 강력하며 이 분야에도 적용된다고 믿는다”면서 “우리는 미지의 것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도구와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프린스턴 대학의 천체물리학과장을 지낸 천체 물리학자 데이비드 스페르겔이 이끈다.
스페르겔은 “관측이 부족한 점을 감안할 때 우리가 할 첫 번째 작업은 가장 강력한 데이터세트를 수집하는 것”이라면서 “민간, 정부, 비영리단체, 기업 등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가 무엇인지, 그 밖에 수집해야 할 데이터는 무엇인지, 이를 가장 잘 분석하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를 완료하기까지는 약 9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ASA 과학임무국의 연구 부국장인 다니엘 에반스는 이번 연구를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에반스는 “NASA의 개방성, 투명성, 과학적 무결성 원칙에 따라 이 보고서는 공개되고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