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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무관 조력발전에 커지는 관심

영국이어 일본도 대규모 터빈 테스트 성공
조력에너지 잠재력 3억 가구 공급 분량
조류 센 후보지가 제한적인 것은 단점

  • 기자명 김헌수
  • 입력 2022.06.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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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력발전용 터빈 모델
조력발전용 터빈 모델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는 지구 온난화를 불러오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러시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 연료 가격이 급등하자 독일을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들은 풍력 발전량을 크게 늘리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데 바로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흐린 날이나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날에는 미미한 전력만 생산한다.

이 같은 문제점에 착안해 세계의 여러 기업들이 바닷물의 흐름을 이용한 조력 발전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파퓰러 사이언스>가 9일(현지 시간) 전했다.

지난달 일본 IHI Corp은 쿠로시오 해류 근처의 해저에서 330톤급 조력 발전기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했다.

일본의 ‘신 에너지 및 산업기술 개발기구’에 따르면 이 해류에서만 200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일본의 총 전력 발전량의 60%에 해당 한다.

1기가와트는 대략 10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독일이 최근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풍력발전 용량을 19기가와트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영국의 조력 발전회사인 ‘오비탈 마린 파워(Orbital Marine Power)’는 지난해 스코틀랜드 북쪽 바다에 있는 오크니 군도에서 약 700톤 규모의 조력 터빈을 전력 공급망에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2019년에는 스코틀랜드 바다에 설치된 4개의 조력 터빈으로 약 4000가구에 가장 긴 시간 동안 정전 없이 전력을 공급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의 조력 발전 잠재력은 약 3000기가와트에 달한다.

조력 발전의 개념은 풍력발전과 다를 게 없지만 조류의 흐름은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해상 풍력시설 건설업체인 ‘Seatower AS’의 피터 카랄 CEO는 “물이든 공기이든 터빈을 돌리는 엔지니어링 방식은 동일하다”고 말했다.

조력 발전의 또 다른 장점은 어떤 깊이에서도 터빈을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의 모델은 해저에 설치된 반면 영국 모델은 해수면 가까이에 위치했다.

해양 동물에 미치는 영향도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해양에너지센터’가 약 1만 시간 동안 해양생물을 관찰한 결과 조력 터빈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풍력발전기는 바람이 센 곳에 설치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처럼 조력발전기도 조수가 거센 곳이 적합한데 후보지는 영국 주변, 채널제도와 프랑스 사이, 메시나 해협, 동남아시아 섬 지역, 캐나다 해안지역 등으로 손에 꼽히는 정도다.

유지관리 비용과 시간도 걸림돌이다.

오비탈 마린 파워의 사라 클라크는 “돈이 얼마가 들던지 간에 터빈은 정기적인 수리가 필요하며 수리에는 며칠 또는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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