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추진 잠수함은 원자로를 동력으로 사용해 소음이 거의 없고, 오랫동안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가공할 위력의 무기로 무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주력 핵잠수함은 ‘버지니아급’으로 지난 2004년 취역한 버지니아호의 함번 SSN-774를 시작으로 계속 건조되고 있다.
현재 모두 21척의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에 취역했으며 미 해군은 총 66대를 운용할 계획이다.
버지니아급은 기존의 주력이었던 ‘시울프급’에 비해 크기가 작고 건조비용이 적게 들어 구 소련과의 냉전이 종식되면서 가장 적합한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주요 임무는 정보수집, 감시, 정찰, 수색, 대잠/대함 작전, 지상 목표물 타격, 특수 부대 지원 등으로 폭넓게 활약한다.
길이는 약 115m, 넓이는 10.4m이며 최고 속도는 25노트 이상, 잠수 깊이는 최대 490m로 알려져 있다.
<파퓰러 사이언스>가 14일(현지 시간)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이 건조되는 과정을 사진으로 소개했다.
잠수함 건조는 제너럴 다이나믹의 자회사인 ‘일렉트릭 보트( Electric Boat)’에서 맡았다.
잠수함을 밖의 위협으로부터 막아주는 외부강판은 평방인치당 약 136kg의 수압 이상을 견딜 수 있는 강철 재질로 되어있다. 강판의 정확한 두께는 비밀이다.
평평한 강철판을 잠수함 모양에 맞게 휘려면 수 천 톤의 압력이 필요하다.
각각의 강철판은 용접해 이어 붙인다. 선체 내부에서는 I-빔을 용접해 늑골 모양의 지지대를 형성한다. 잠수함의 선체는 완벽하게 둥글수록 더 강해진다.
한 용접공이 선체 내의 많은 기계 시스템을 용접하고 있다. ‘일렉트릭 보트’는 X선과 염색 테스트, 자기 장비 등 비파괴 기술을 이용해 완벽하게 조립됐는지를 테스트한다.
선원들이 사용하는 선실 내부. 3단으로 제작돼 좁은 공간에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잠수함의 사용공간은 대부분 다른 공장에서 모듈 형태로 제작된 후 자기 위치에 설치된다.
각 층의 갑판이 보인다. 이 단계에서는 제조 공정의 90% 가량이 완성된 상태다.
마무리 단계의 핵잠수함. 도색과 일부 외부장비를 싣는 것 외에 공식 명칭을 부여받기를 기다리고 있다. 버지니아급 잠수함의 명칭은 미국의 주 이름과 과거 혁혁한 공을 세운 함선의 이름을 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