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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운송차량이 쏟아내는 엄청난 CO2

식품관련 탄소발자국의 19% 차지
과일·채소가 더 많은 CO2 배출…지역의 제철음식이 해답

  • 기자명 김헌수
  • 입력 2022.06.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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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채류 운송과정에서 많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과채류 운송과정에서 많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우리가 먹는 음식료품의 재료 즉, 육류, 곡물, 채소, 과일, 수산물 등을 키우는 과정에서 지구 온난화 물질인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사료나 비료, 농약을 생산하는 데에서도, 식재료를 가공하고 포장하는 데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은 불가피하다.

그런데 식품과 관련해 보통은 인식하지 않고 넘어가기 쉬운 이산화탄소 배출원이 바로 운송 부분이다.

재배지에서부터 식탁에 오르기까지 이동되는 거리를 ‘푸드 마일(Food Mile)’이라고 한다.

<파퓰러 사이언스>는 21일(현지 시간) 식품관련 전문 저널인 ‘네이처 푸드’에 최근 실린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탄소 발자국)가 당초 추정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전체 식품 공급망을 감안하면 전 세계적으로 ‘푸드 마일’은 약 3기가 톤의 이산화탄소 등을 배출하며 이는 식품유통과 관련된 전체 탄소발자국의 19%에 해당하고 과거 추정치에 비해서는 3.5~7.5배 많은 것이다.

그 중의 절반은 트럭 등 육상 운송에서 비롯되며 이 역시 과거 5% 미만으로 생각했던 추정치에서 크게 벗어난 규모다.

연구자들은 74개국의 푸드 마일을 조사한 결과 인구가 많은 나라인 중국, 인도, 미국 등에서의 식량 관련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것을 밝혀냈다.

또한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선진국인 독일, 프랑스, 일본 등지는 인구수의 합계는 전 세계 인구의 12%에 불과하지만 탄소배출은 절반에 육박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우리 식단에서 보다 환경 친화적인 식재료가 육류인지, 과채류 인지에 대한 일종의 딜레마도 던져줬다.

일반적으로 육류를 비롯한 동물성 식재료가 탄소발자국을 더 많이 남기는 것은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냉동·냉장으로 보관 및 운송이 가능한 육류와 달리 과채류는 신선도를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운송 과정에서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육류를 생산할 때에는 약 30억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며 운송 시에는 1억 톤이 조금 넘는 양이 발생한다.

반면 과채류와 관련된 운송은 총 푸드 마일의 약 36%에 달하는 10억 톤 가량의 이산화탄소를 내놓는다.

연구원들은 이 딜레마를 해결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고 말한다. 자신이 사는 지역의 제철 음식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구입하는 것이다.

논문의 저자 중 한명이며 시드니 대학의 지속 가능성 연구 교수인 만프레드 란젠은 “한 가지 예로 부유한 국가의 소비자들은 1년 내내 제철이 아닌 음식을 먹기를 원하는 습관이 있다”며 “역사적으로 우리가 겪었던 것처럼 지역의 제철 음식을 먹는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해 건강한 지구를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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