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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낭충은 이롭다?

연구진, “모낭 청소하고 죽은 세포 제거해”

  • 기자명 김헌수
  • 입력 2022.06.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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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낭충은 사람에게 이롭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모낭충은 사람에게 이롭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모낭충이란? 우리 얼굴에 기생하는 작은 진드기와 같은 존재다.

가끔 얼굴을 가렵게 하고,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악! 이런 게 내 얼굴에..’하고 놀랄 수 있다.

모낭충에 대해서는 별다른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과학자들이 최근 모낭충의 DNA를 연구한 결과 모낭충은 인간에게 해롭지 않고 오히려 유익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파퓰러 사이언스>가 전했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비롯한 화장품의 영향으로 모낭충이 살 터전을 점차 잃어버려 유전적 다양성이 감소하고 점차 소멸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낭충은 거의 모든 포유류에 기생하고 있으며 종류는 약 150가지로 파악된다.

각각의 모낭충은 고유의 기생 숙주를 가지고 있으며 인간에게는 두 종류의 ‘D. 모낭충’이 있다. 갓난아기 때부터 모낭충이 기생하며 주로 얼굴에 있지만 속눈썹과 귀, 코, 생식기, 젖꼭지 등에서도 발견된다.

비누나 다른 세안제를 사용하더라도 이들은 제거되지 않는다.

크기가 0.3mm 정도에 불과해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하는 일은 중요하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판단이다. 무척추 생물학자이며 레닝 대학 교수인 알레한드라 페로티는 모낭충은 기름진 모공을 막고 있는 죽은 피부 세포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녀는 “모낭충은 어떤 피해도 입히지 않는다. 건강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모두 모낭충을 가지고 있다”며 “그들을 잘 돌봐야 한다”고 했다.

모낭충은 인간 피부에 기생하면서 특정한 형질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컨대 사람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게 되자 낮 시간동안 태양 빛을 피해 피부 속으로 파고드는 유전자가 쓸모없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인간의 피부라는 제한된 공간에 서식하면서 근친 교배가 불가피해졌고 이는 유전적인 다양성을 손상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캘리포니아 대학 과학 아카데미의 미셀 트라우트와인은 모낭충이 인간 질병에 어떻게 역할을 하는 지 이해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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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의학 #모낭충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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