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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곤충의 장엄한 모습

미국 자연사박물관 40종의 대형 사진 전시
“지금 겪는 대량 멸종이 가장 큰 것 같다”

  • 기자명 김헌수
  • 입력 2022.06.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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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가들로 인해 멸종위기에 몰린 딱정벌레
수집가들로 인해 멸종위기에 몰린 딱정벌레

 

“꿀벌에서 나비에 이르기까지 곤충은 자연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증거는 분명합니다. 많은 곤충 종들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의 ‘자연사박물관’은 “멸종 위기 : 위험에 처한 곤충”이라는 특별 사진전을 열면서 이렇게 밝혔다.

자연사박물관 전속 사진작가 레본 비스가 찍은 40종의 멸종위기 곤충들은 약 1.4m × 2.4m의 대형 사진에 담겨있다. 최대 1만개 이상의 개별 이미지를 조합해 미세한 디테일까지 살렸다.

전시를 기획한 자연사박물관의 무척추 동물학자인 데이비드 그리말디는 “지금 우리는 얼마나 많은 곤충이 위기에 처해있는 지를 계량화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수치의 결과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자연 지역 보호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곤충은 지구 동물 종의 약 80%를 차지하며 식물의 수분에서부터 잔여물 분해에 이르기까지 생태계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독일의 자연보호구역 내에서 곤충의 총 75%가 지난 27년 동안 소멸했다.

박물관의 무척추 동물학부 곤충학자인 제시카 웨어는 “곤충은 과거에 대량 멸종을 겪었지만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멸종은 지금까지 기록된 것 가운데 가장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비스가 찍은 사진 중 아홉점박이무당벌레는 뉴욕 주의 공식 지정 곤충이었지만 1980년대에 알 수 없는 이유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최대 18cm까지 자라는 호주 북동쪽 작은 섬의 대벌레는 인간이 옮긴 쥐로 인해 2001년쯤 멸종한 것으로 생각됐지만 최근 작은 군집이 발견됐다.

아마존 강 유역에 서식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딱정벌레 중 하나인 세이버투스 롱혼 딱정벌레는 표본 하나 당 가격이 수천 달러에 달하며 수집가들에게 인기를 끌어 위기에 처해있다.

사진작가 비스는 이번 사진전이 곤충의 아름다움과 그 가치를 보여주는 놀라운 시각적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그는 “우리는 그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하며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사람들이 그들에게 경탄하고 잃어버리기에는 너무 아름다우며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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