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그런 행성이 존재할까?
행성 과학자들은 이론적으로는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태양과 같은 항성으로부터 아주 먼 거리에 있는, 온도가 아주 낮은 행성인 경우에도 그렇다.
차가운 행성이 수소와 헬륨과 같은 가스로 두꺼운 대기층을 형성하고 그 밑에 물이 존재한다면 인간은 살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파퓰러 사이언스>는 29일(현지 시간) 새로운 논문을 통해 어떤 행성들은 50억~80억 년 동안 따뜻한 온도를 유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구의 나이는 약 45억 년이고 원시 생명체가 등장한 것은 약 37억 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몬트리올 대학 외행성 연구소의 물리학 교수인 비욘 베네케는 “생명이 진화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만약 지구와 비슷한 행성이 예를 들어 수 백 만 년 정도만 물을 가지고 있었다면 생명의 존재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행성을 ‘차가운 슈퍼 지구’라고 부른다. 지구 보다 최대 10배 무거우며 차가운 온도로 인해 헬륨이나 메탄과 같은 온실 가스들이 물의 온도를 적절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새 논문의 주 저자인 마리트 몰 루스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행성들을 연구했고 그 결과로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행성은 대기층이 지구의 100~1000배 이고 행성의 질량은 지구의 1~10배 정도이며 항성과의 거리는 지구와 태양간의 거리보다 두 배 정도 멀어야 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그러한 차가운 슈퍼 지구가 존재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몰 루스는 “이러한 종류의 행성의 다양성, 존재할 수 있는 행성의 범위는 실제로 매우 넓다”면서 만약 그런 행성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어떻게 그런 차갑고 습한 기후의 세상이 만들어질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점이 있다고 말한다.
그녀와 팀원들은 슈퍼 지구를 탐구하기 위한 새로운 시뮬레이션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