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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의 위협 막으려면..."UPF 의류 입어라"

15~50+까지 등급...실이 느슨하면 차단효과 적어
독일 등에선 노동자 보호 위해 자외선 차단 규제도

  • 기자명 김윤경 기자
  • 입력 2022.08.01 11:10
  • 수정 2023.08.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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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파퓰러사이언스
출처=파퓰러사이언스

햇빛이 위협적인 수준인 한여름이다. 자외선은 잘 알려졌다시피 우리 건강에 위협적이다. 면역기능 저하, 자극, 특정 암 등 문제를 일으킨다. 선조들도 이를 알았다. 눈으로 반사되는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알래스카 원주민들은 뼈나 나무로 고글을 만들어 썼으며, 미얀마에서는 여전히 나무껍질 등을 으깨어 만든 타나카(Thanakha)를 피부에 바르고 있다. 

우리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거나 UPF(UV Protection Factor) 소재의 옷을 착용함으로써 자외선을 방어할 수 있다. 

UPF는 옷에 의한 자외선 차단 효과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다양한 직조 방법이나 염료, 화학물질을 사용해 자외선을 차단하도록 특별하게 만들어진 의류나 섬유에 등급을 매기는 것이다. UPF 등급은 물질을 투과하는 자외선의 비율에 따라 결정된다. 15~50+까지 매겨지는데 만약 한 셔츠가 'UPF 50'이라고 하면 이는 자외선A(UVA)와 자외선B(UVB)의 98%가 피부에 도달하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UPF는 자외선 차단제에 적혀 있는 SPF와는 어떻게 다를까. 더 실이 굵게 직조돼 있다면 차단 효과가 좋을까. 언제 어떻게 착용해야 효과가 있을까.  

파퓰러사이언스는 에모리 의과 대학 피부과 부교수인 트래비스 W. 블라록(Travis W. Blalock),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피부과 지역보건 담당자인 샤디 쿠로쉬(Shadi Kourosh)로부터 조언을 얻어 이런 UPF에 대한 궁금증들을 풀어봤다. 

◇UPF 의류, 자외선 차단제만큼 효과가 있나 

블라록: UPF는 자외선의 해로운 영향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하나의 요소일 뿐이지만 피부를 보호하는데 있어 놀라운 역할을 한다. UPF 의류로 커버되지 않은 부위에는 SPF가 30 이상인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UPF 의류는 다시 바르지 않아도 되고 수영 중에도 씻겨지지 않는다. 그러나 자외선 차단제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발라야 하고, 균일하게 바르지 않으면 얼룩덜룩해질 수도 있다. 

쿠로쉬: 여러분이 자외선의 99%를 차단하는 UPF 의류를 입었다고 해도 꽤 오랫동안 밖에서 햇빛을 받는다면 자외선 중 일부는 의류를 통과할 수 있다. 의학계에서 논의되는 것 중 하나는 '의복으로 덮인 신체 표면의 비율과 의복의 무게'다. 즉, UPF 섬유가 얼마나 햇빛을 잘 가리느냐, 얼마나 몸을 가리느냐 하는 것이다. 또 자외선 차단이 효과적이기 위해선 옷은 꽉 끼기 보다는 헐렁해야 하고(그러나 실이 늘어지거나 망사로 된 옷 등은 UPF가 떨어진다), 젖어서는 안 된다. 

◇SPF와 UPF, 둘 중 어떤 것이 우월한가

블라록: UPF와 SPF는 자외선 보호의 다른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 둘은 상호보완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실용적인 면에서 일반적으로 UPF 의류는 일부 자외선 차단제보다 UVA를 더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SPF는 UVB를 차단하는 효과만 갖고 있다).

◇UPF 수준은 어떻게 결정되나 

쿠로쉬: 미국식품의약국(FDA),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일사 예측(sun prediction)의 한 방편으로 UPF를 추천하긴 하지만 전 세계적인 표준은 없다. 호주나 뉴질랜드에서 지침과 표준을 제정했지만 미국에서는 사용되고 있지 않다. 

◇자외선 차단은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할 수 있을까

쿠로쉬: 통상적으로 어떤 등급으로부터 우리가 받는 보호는 생각하는 것보다 적다. SPF 또는 UPF 보호의 추정치는 완벽한 실험실 설정을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선 실험실 조건을 가정하기 어렵다. 더 오랜 시간 바깥에 있거나 해변에서처럼 햇빛에 더 강하게 내리쬐는 상황에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저는 사람들에게 찾을 수 있는 최대한의 (자외선 차단) 수준을 추천하고 있다. 

블라록: 자외선은 피부암 위험을 증가시키고 햇볕에 타게 하고 주름과 반점 등 노화의 징후를 가속시킬 수 있다. 따라서 여러분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록 피부 보호에 대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피부는 자외선 차단제나 UPF 의류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 보호되지 않는다. 

◇언제 UPF 제품을 착용해야 하나 

블라록: 햇빛에 많이 노출이 되는 시간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오전 9시경부터 오후 4시경까지다. UPF 의류가 점점 많아지고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일상복에서도 더 많이 볼 수 있길 바란다. 

쿠로쉬: 의료계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또 다른 문제는 직업적인 노출이다. 만성적으로 열과 햇빛에 노출되는 특정 직업을 갖고 있는 노동자들은 위험해질 수 있다. 독일 등 몇몇 나라에서는 자외선 노출과 관련해 개인을 보호하는 규제를 갖고 있어 고용주들이 반드시 관련 장비를 제공해야 한다. 또 눈이나 백사장, 아스팔트 콘크리트, 연마 금속 등은 자외선 노출을 강화하는 반사 표면이 된다. 이런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최대한 보호되는 옷을 입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가능한 한 자주 그늘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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