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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면역체계를 통한 '암'(癌) 정복

  • 기자명 정승호 기자
  • 입력 2018.05.1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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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퓰러사이언스 정승호 기자]

면역치료 연구의 선구자인 펜실베니아 대학의 ‘칼 준’.

 

암세포는 면역계의 공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전신으로 전이된다.

종양학자들은 암을 막기 위해 전통적으로 독성이 높은 약물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수 십년 전부터 면역계를 조작해 암과 싸우는 방법이 연구되기 시작했다. 2015년 하반기 FDA는 암젠의 임리직’(IMLYGIC)을 승인했다. ‘임리직은 유전자 조작을 거친 바이러스로 인간의 면역계에 암세포 공격명령을 내린다.

현재 임리직은 악성 흑색종 치료에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약의 등장을 통해 항암치료의 새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면역치료 연구의 선구자인 펜실베니아 대학의 칼 준이 임리직의 원리와 유사 의약품, 그리고 앞으로 바뀔 암 치료 방식을 설명할 것이다. 파퓰러사이언스 대담을 통해 칼 준 교수의 인터뷰를 게재한다.

Q. 면역 요법은 화학 요법이나 방사선 요법과 무엇이 다른가?

인간의 면역계를 재 프로그램하면 장기간에 걸쳐 항암 효과를 낼 수 있다. 반면 기존의 요법은 약물이 몸 밖으로 빠져나갈 때까지만 단기적인 효과를 냈다. 또한 특정 종류의 암을 면역 요법으로 치료하면서 얻은 노하우는 다른 암에도 적용할 수 있다.

Q. 당신이 개발한 요법인 CAR(카이메릭 항원 수용체) T 세포 요법은 유전자 조작된 T세포(면역 세포)를 사용해 암 세포를 공격한다. 하지만 이 요법도 일부 암 세포만 죽일 뿐 다른 암 세포에는 효과가 없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암 세포도 변이한다. 그러면 T세포는 암 세포를 찾아낼 수 없게 된다. 현재 환자에게 다양하게 개조된 T세포를 동시에 투여하는 방법을 실험 중이다. 그렇다면 수학적으로 볼 때, 암 세포가 그 T세포들 모두를 피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하게 변이할 확률은 거의 없다. 암 세포를 궁지에 몰아넣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다.

Q. CAR T와 임리직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사용하는데, 부작용이 없는가?

물론 부작용은 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대가는 확연하다. CAR T의 경우 치료 중 교열을 일으키는 환자일수록 가장 좋은 치료효과를 얻는다. 고열은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대해 내는 반응이므로, 반드시 필요하다. 고열을 일으키지 않는 환자는 치료효과도 좋지 않다.

Q. 이것으로 암은 완치될 수 있는가?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세계라면 백신이 있을 것이다. 현재 데이터로 볼 때 면역 요법을 일찍 실시하면 한 번의 치료로도 한 사람의 암을 상당 부분 또는 완전히 없앨 수 있다. 한번으로 완치되는 암 치료 방법이 나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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