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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구입 안 하는 미국 밀레니얼 세대

차량과 보험, 정비까지 회원제 판매하는 볼보, 포르쉐, BMW

  • 기자명 김윤겸 기자
  • 입력 2018.05.24 12:00
  • 수정 2018.05.2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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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퓰러사이언스 김윤겸 기자]

 

BMW M5는 BMW의 하이엔드 차량 회원제 서비스로 제공되는 차종 중 하나다. 한 달에 4000달러를 내면 사용할 수 있다.

장 폴 로드리게의 교통 체계 지도에 따르면, 미국 가정 중 90%가 한 대 이상의 차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2016년에는 1760만 대의 차량이 팔려, 사상 최대의 연간 차량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상황은 변하기 시작했다. 밀레니얼 세대가 차량을 구입하지 않고, 차량 공유 서비스 등 더욱 새롭고 유연한 방법을 선택함에 따라 지역 교통은 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자동차 제작사들은 회원제를 도입했다. 월 사용료만 받고 차량을 빌려주는 것이다. 넷플릭스나 스포티파이와도 비슷하다.

지난 5, BMW는 테네시 주 내쉬빌에서 회원제 기반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의 이름은 <액세스>. 적절한 이름이다. 이 프로그램의 회원들은 월 사용료를 내면 지역 딜러들을 통해 BMW의 다양한 차종을 사용할 수 있다. 회원 등급은 2개가 있다. 월 사용료 2,000달러를 내는 첫 번째 등급은 4시리즈 및 5시리즈 세단, X5 SUV, M2 퍼포먼스 세단을 사용할 수 있다. 월 사용료 3,500달러를 내는 두 번째 등급은 M4 컨버터블 스포츠카, M5 수퍼세단, M6 컨버터블 럭셔리 세단, X5M X6M 퍼포먼스 SUV 등 더욱 고급형 차량을 사용할 수 있다. 차종 교체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그리고 예상했다시피 사용 요금에는 긴급출동 서비스 요금과 보험료가 포함되어 있다.

볼보 XC40은 볼보 케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차량 중 하나다. 한 차를 한 달 사용하는 데 600달러면 된다. 이용 요금에는 정비비와 보험료가 들어 있다.

캐나다 앨버타 대학 기계공학과 교수인 데이비드 체켈은 자동차 제작사에서 이렇게 하는 이유를 알려면, 우선 각사의 자동차 시장 지분이 늘어나는데도 그들이 언제나 매우 필사적이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들은 공장과 공급망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면 이득을 보려면 차량을 최대한 많이 뽑아내서 고객들에게 팔아야 했다. 그러나 공장의 차량 생산량이 한계치에 다다르면서 이윤도 크게 악화되기 시작했다.”

회원제 운영에서 전통적인 자동차 리스와의 유사성을 떠올리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둘은 본질적으로 매우 다르다. 체켈은 회원제 서비스에 가입하면 하나의 차종이 아닌 회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차종을 써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회원제의 사용요금은 월 단위이므로 연 단위인 자동차 리스와는 다르다. 그만큼 빨리 중단할 수 있다. 더구나 회원제로 이용하는 차량의 운용 책임은 여전히 회사에 있다. 거의 모든 경우에 보험 및 긴급출동 서비스가 따라붙는다. 사용자가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 경우는 자동차 사고로 중상 이상의 상해를 입혔을 경우만 해당 된다.

현재 포드, 포르쉐, 볼보, 캐딜락, BMW 모두 어떤 형태로든 회원제를 실험하고 있다. 월 사용료는 1,000달러 미만에서 4,000달러 이상까지 다양하다. 플렉스드라이브, 캔버스, 리스 등의 신생기업들도 대형 자동차 판매상들과 손잡고 더욱 저렴한 회원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 이들이 제공하는 차는 리스에 사용되다가 퇴역한 중고차다. 월 사용료는 350달러부터 시작한다. 물론 대형 자동차 회사들만큼 편안하거나 거창하지는 않다.

그러나 회원제 모델이 앞으로도 살아남을지는 여러 기업에서 실험 중인 자율주행 기술의 성패가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운전자가 없는 자동차는 단위 거리 당 주행 비용이 크게 줄어들고, 회원제로 운용할 경우에도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다. 체켈은 차는 계속 써야 하지만 운전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은 노년층에서 회원제 가입이 증가 할 수 있다고 전망 했다. By Harold St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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