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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회사 애플과 인간이 만든 7000종 애플

  • 기자명 이고운 기자
  • 입력 2018.06.11 09:00
  • 수정 2018.06.1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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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퓰러사이언스 이고운 기자]

사과를 심을 때는 모든 씨앗이 와일드 카드가 될 수 있다. 사과의 유전자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한 나무의 여러 가지들도 서로 다른 종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인류는 현재까지 7,000종이 넘는 사과를 만들어냈다. 재배자들이 여러 종류의 과일을 번식시키려면 가장 좋은 가지를 골라 접 붙이기를 해야 한다. 농부들은 사과를 처음으로 재배하기 시작한 약 2,000년 전부터 이 작업을 해 왔다.

말루스 도메스티카

실크 로드 여행자들이 쓰레기 처리를 잘 했더라면 오늘날의 사과는 없었을 것이다. 카자흐가 원산인 사과는 실크 로드 여행자들에 의해 중국과 유럽으로 전파되었다. 이들이 먹고 버린 씨에서 피어난 나무들이 부드러운 아시아 종 및 신 꽃사과 종과 타가수분되었다. 농부들은 일부 유럽산 사과들을 키워 새로운 종을 만들었다. 이것들이 오늘날 모든 사과의 선조가 된다.

레드 딜리셔스

1870년대 아이오와 과수원에 심겨진 어떤 묘목이 아삭거리는 붉은 사과를 생산해 냈다. 그로부터 약 50년 후, 우연한 유전자 변이로 인해 껍질의 붉은 색은 더욱 더 짙어졌다. 사과 육종가들은 사과 껍질의 색과 유통기한을 늘려주는 껍질 두께에만 주안점을 두어 사과를 교배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레드 딜리셔스는 판매는 잘 됐지만 식감은 퍼석퍼석했다.

그래니 스미스

일설에 따르면, 이 사과는 스미스 할머니(그래니 스미스)가 만들었다고 한다. 19세기의 오스트레일리아 농부였던 그녀는 집 밖 개울에 프랑스 꽃사과를 던졌는데, 그 중 하나가 나무로 피어나 선명한 녹색의 열매를 맺었다고 한다. 유전자 분석 결과 그래니 스미스의 유전자에는 말루스 도메스티카도 섞여 있어 진정한 꽃사과는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듣기 좋은 이야기인 것은 분명하다.

크리스핀(무츠)

미국인들이 레드 딜리셔스를 열심히 먹을 때, 태평양 건너편의 연구자들은 미국산 사과들을 품종간 교접해 달콤하고 과즙이 많고 단단한 사과를 만들려고 했다. 인도와 골든 딜리셔스를 교접해 크리스핀(일본명 무츠)이 만들어졌다. 토마스 제퍼슨의 랠스 자네트의 파생종인 후지도 수입되었다.

허니크리스프

미네소타 대학에서 개발해 특허를 낸 이 달콤하고 즙 많은 허니크리스프는 레드 딜리셔스의 판매고가 쇠락하고 있던 지난 1990년대에 데뷔했다. 원예사들은 MN1627(일반 판매는 안 된 종이다)을 교접하고, 기존의 두 배 크기의 세포들을 선택해 과육의 씹는 맛을 특이하게 했다.

코스믹 크리스프

사과 업계는 코스믹 크리스프 나무 1,160만 주를 워싱턴 주에 심었다. 사상 최대 규모다. 소비자들이 여기서 열린 사과의 맛을 보려면 그로부터 2년 후인 오는 2019년이 될 것이다. 이름이 이렇게 지어진 것은 붉은 껍질 위에 별 모양의 노란 점이 있기 때문이다. 육종가들은 10년 이상의 시간을 들여 새콤달콤한 맛과 단단한 굳기를 조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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