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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횡단보도에 선 다섯 사람', 7월부터 관객과 만나…목적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에 대하여 말하다

  • 기자명 이고운 기자
  • 입력 2018.06.12 11:00
  • 수정 2018.06.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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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로젝트 신

 

[파퓰러사이언스=이고운기자] 프로젝트 신의 두 번째 작품인 연극 ‘횡단보도에 선 다섯 사람’이 오는 7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 동안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관객들을 맞이한다.

작품은 다섯 명의 인물들이 남녀노소, 지휘를 막론하고 누구나 기다려야 하는 횡단보도 위에서 무언가를 기다리는 이야기를 전한다. 엄마를 기다리는 입소자, 입소자를 기다리는 죄수, 죽음을 기다리는 철학자, 잃어버린 택배를 찾는 택배원, 고객을 찾는 샐러리맨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루한 기다림을 이겨내기 위해,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 그저 말하고 장난친다. 기다림의 연속, 인물들의 반복적인 행동과 대사, 맥락 없는 대화로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존재 이유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극은 오지 않을 무언가를 기다린다는 점에서 부조리극의 정수라 불리는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작가와 연출은 다양한 인간상과 횡단보도라는 익숙한 공간, 신호를 기다린다는 보편적인 상황을 통해 관객들에게 더 가깝고 쉽게 다가간다는 점에서 ‘고도를 기다리며’와의 차이점을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흔하지 않은 극 형식만큼 출연진으로도 눈길을 끈다. 연극 ‘에쿠우스’, ‘만리장성’, 뮤지컬‘레베카’, ‘사랑은 비를 타고’, ‘닥터 지바고’ 등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하고 있는 ‘은경균’, ‘2016년 단편극 페스티벌’ 우수연기상, ‘2016 거창전국 대학연극제’ 연기대상을 수상한 ‘장예지’가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을 제작한 ‘프로젝트 신’은 “현대사회에서는 누군가 시키지 않았지만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성취해야만 한다. 우리는 항상 성취를 기다리지만, 성취의 정의를 내리지도 못한 채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대해서 사유하고자 한다. 또한 관객들이 횡단보도 앞에 서서 이 연극을 떠올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횡단보도에 선 다섯 사람’은 텀블벅에서 600만 원을 목표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중이며 오는 6월 18일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 공연 정보

일시 : 2018년 7월 4일(수) ~ 2018년 7월 8일(일) 7회차
시간 : 수-금 8pm / 토-일 3pm, 7pm
장소 :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예매 : 인터파크 티켓 (2018년 6월 18일부터)
티켓가격 : 15,000원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러닝타임 : 65분 (인터미션 없음)
관람연령 : 만 7세 이상
주최/주관 : 프로젝트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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