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퓰러사이언스 정승호 기자]
유럽연합우주국(ESA)은 로제타 탐사선이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면서 찍어 보낸 혜성 67P의 사진을 최근 모두 업로드 했다고 밝혔다. 로제타가 혜성 탐사 임무를 수행하면서 보내온 고해상도 이미지와 자료를 공개한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구동성 그 결과물에 놀라고 있다.
로제타는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혜성을 관찰하기 위한 인류 최초의 탐사선이다.
무려 12년이 소요된 여정 동안 탐사선은 두 개의 카메라를 이용해 10만 장 이상의 혜성 67P의 사진을 찍어 지구로 전송하고 2016년 9월 혜성 67P와 충돌하면서 마지막 임무를 마무리했다.
로제타 탐사선은 혜성과 충돌하기 전, 마지막 몇 달 동안 혜성 67P 표면과 불과 수 킬로미터 거리까지 접근하면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혜성의 지표를 정밀하게 촬영해 지구로 전송했다.
유럽연합우주국(ESA)에서 로제타 프로젝트 과학자로 일하고 있는 멧 테일러(Matt Taylor)는 “로제타의 마지막 사진들은 혜성을 보다 심도 있게 연구하는데, 아주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로제타가 관찰에 성공한 혜성의 가스 분출, 우주 먼지, 플라스마 등은 태양계에 관한 일반적인 이론을 탐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지금도 혜성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고 발견되지 않은 비밀이 너무 많다“고 강조한다.
■■ ‘혜성 67P’
정식 명칭은 ‘67P 추류모프-게라시멘코’(67P/Churyumov-Gerasimenko)이다. 1969년 이 혜성을 발견한 소련 과학자 추류모프와 게라시멘코의 이름을 따 명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