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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 잠들다...NASA에서 가장 많은 행성 발견한 우주 망원경

  • 기자명 장순관 기자
  • 입력 2018.08.17 09:00
  • 수정 2018.08.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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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 우주 망원경과 K2 임무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케플러 우주 망원경 역시 휴식을 취할 권리가 있다. 발사된 지 10년이 채 되지 않은 케플러는 태양계 밖 행성 2,500개 이상을 발견했다. 인류 역사상 어떤 망원경보다도 많은 기록이다.

지난 7NASA의 케플러 담당 엔지니어들은 우주 망원경의 잔여 연료가 위험수준까지 떨어진 것을 알았다. 따라서 이들은 케플러의 과학 임무를 중지하고 휴면 모드로 전환했다. 연료를 절약하고 이미 획득한 데이터를 보존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케플러는 게자리 인근을 관측하여 성운, 쌍둥이 블랙홀, 소행성, 태양계 밖 행성 등을 발견하는 83일간의 캠페인를 수행하고 있었다. 휴면 모드로 전환 결정이 내려지기 전 이미 임무 기간 중 2개월이 지난 상태였다.

케플러 우주 망원경은 82, 그동안 획득한 데이터를 지구로 보낼 수 있는 위치에 들어설 것이다. 그 후 연구자들은 다음 관측 캠페인을 시작하기에 충분한 연료가 남아 있는지를 판단하고 재기동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지난 5월 케플러 우주 망원경 임무의 시스템 엔지니어인 찰리 소벡은 본지에 이렇게 말했다. “차량의 주유 시기를 정하는 것과 비슷하다. 지금 당장 멈춰서 주유를 받아야 하나? 아니면 다음 주유소까지 더 달려야 하나? 다만 우주에는 다음 주유소 같은 것은 없다. 때문에 아직 데이터를 송신받을 여력이 있는 동안 데이터 획득을 중단해야 한다.”

케플러가 겪은 시련은 이번만이 아니다. 2013년에는 자이로스코프 휠 2개가 고장나, 연구팀이 우주 망원경을 안정시켜 초점을 잡고 데이터를 획득할 수 없었다. 연구자들은 해결책을 찾아냈다. 태양을 이용하여 케플러를 안정시킨 것이었다. 케플러는 K2라는 이름으로 되살아나 태양계 밖 행성 수백 개를 찾아내고, 회당 82일로 이루어진 캠페인 기간 중 하늘을 관측했다.

18 캠페인을 단축한다는 결정이 난 것을 보건대, 케플러가 제19 캠페인까지 진행할 연료가 있다 하더라도, 20 캠페인까지 순조롭게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20 캠페인은 연구자들이 연구 제안서를 제출해야 할 마지막 캠페인이다. 그러나 2014K2 임무가 시작되었을 때 당시는 캠페인 10회만 치르면 연료가 다 고갈될 걸로 예측했다.

케플러의 수명이 다해감에 따라, 다른 우주 망원경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 4NASA는 차세대 우주 망원경 TESS(Transiting Exoplanet Survey Satellite, 이동식 태양계 밖 행성 탐사 위성)을 발사했다.

TESS는 케플러의 자리를 물려받아 지구로부터 300광년 반경 안의 20만 개 항성을 관측할 것이다. 이 임무는 20191월부터 과학 데이터를 생성하기 시작할 것이다. 연구자들은 케플러 임무를 통해 갈고 닦은 기술을 사용해 더 많은 행성을 발견할 것이다. 분석 시간도 수 개월~수년에서 수 주로 꽤 짧아졌다.

지난 6월에 발표된 최신 연구에서는 케플러가 수집한 데이터를 사용, 지구 인근 항성 주위를 도는 행성의 존재를 불과 수 주만에 밝혀냈다.

이 연구의 주 저자인 MIT 교수 이안 크로스필드는 이렇게 말한다. “K2가 이제껏 찾아낸 행성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다. 그것도 이제까지 그 어떤 것보다 빠르게 말이다. 이는 앞으로 수년 동안 온 우주를 관찰할 TESS 임무의 진행이 어떻게 될 지를 예견해 주는 일이다.”

[파퓰러사이언스 By Mary Beth Grig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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