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 정거장인 ‘톈궁 1호’(天宫一号)가 통제 기능을 상실하고 급속히 추락하고 있는 것 알려졌다. 추락 시기는 올 연말로 추정하고 있으며 한반도에 떨어질 확률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계 당국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2011년 9월 발사된 톈궁 1호는 2011년부터 2016년 3월까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한때 국제 우주 정거장과 함께 활동하는 유일한 유인 우주정거장이었다. 하지만 2016년 9월부터는 기계·기술적 결함이 발생하면서 통제 불능 상태로 돌입해 지구로 추락하고 있다.
매일 1~2km씩 고도가 낮아지던 톈궁은 가을부터 추락 속도가 더 빨라져 고도 300km 이내로 진입했다. 무게 8.5톤, 길이 10.5m, 지름 3.4m의 '텐궁'은 대기권에서 대부분 불타 사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열에 강한 부품은 그대로 지상에 낙하해 피해를 줄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이 잔해가 언제, 어디로 떨어질 것인지 예측은 불가능하며 1~2시간 전에야 대략적인 위치를 알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톈궁 1호의 잔해가 떨어질 가능성은 0.4% 정도로 매우 낮게 보고 있지만 하루에 5차례나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고 있어 위험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2일, 톈궁 1호 추락에 대비해 대응 훈련을 한 데 이어,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