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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랜드, 5만 년 전 얼음속에서 찾은 중국의 사막 먼지와 북대서양 바다소금

  • 기자명 정승호 기자
  • 입력 2018.08.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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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를 찾아라

고대 폭풍이 북극에 가져온 것들

극지방에서는 눈이 녹지 않는다. 차곡차곡 쌓여 얼음층이 된다. 이 얼음층은 마치 나무의 나이테처럼 역사를 알려주는 단서가 된다. 얼음층 속에 들어있는 입자들을 분석해 과거의 기후 변화를 알아내는 것이 내 연구과제다.

 

우선 우리 연구팀은 가장 추운 곳에서 빙핵을 획득한다. 그린랜드에서 스노우모빌을 타고 수천km를 이동해 여러 획득 장소로 간다. 평평하고 아름다운 하얀 빙원 말고는 아무 것도 없는 곳들이다. 이 곳에서 수십~수천 미터 지하로 땅을 파내려가서 최대 5만 년 전의 얼음을 파낸다.

 

그린랜드의 빙핵에는 중국 사막에서 온 먼지와, 북대서양 폭풍이 몰고 온 바다소금이 있다. 그러나 그런 입자들의 수는 너무 적다. 1조 분의 1 정도 될까. 뉴욕 시내에서 우표 한 장 찾기다. 얼음을 녹여 자른 다음 특수 장비를 사용해 입자를 찾는다.

 

이를 통해 과거의 기후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천 km 떨어진 곳에서 볼 수 있는 먼지가 나왔다면 그만큼 강한 바람이 불었다는 것이다. 물 분자 속 산소와 수소의 미세한 질량 차이를 보고 수 천 년 전 강설시 기온을 알 수 있다. 이를 오늘날의 기온과 비교할 수도 있다에릭 오스터버그, 다트머스 대학의 기후 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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