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UPDATED. 2024-04-24 18:10 (수)

본문영역

인체에 사는 미생물들...두피,두뇌,얼굴,구강,겨드랑이,창자

인체 기생하는 미생물 평균 최대 50조 마리

  • 기자명 장순관 기자
  • 입력 2018.09.11 14:48
글씨크기

 

인체는 미생물들에게는 지구만큼 넓은 곳이다.

미생물들은 피부에서 캠핑을 하고, 치아 사이에 숨어 지내고, 위장 속에도 살면서 냄새를 풍긴다. 박테리아, 진균, 바이러스들에게 인체는 행성만큼이나 넓은 공간이다. 인간 한 명이 몸에 달고 다니는 미생물들은 평균 최대 50조 마리에 달한다. 인간의 몸을 이루는 세포는 30조 개다. 결과적으로 보면 미생물의 숫자가 이간의 세포보다 훨씬 많다.

지구 위에 동식물들이 살고 있듯이, 인체에도 각 부위별로 다른 미생물들이 살고 있다. 미생물들은 인체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생태계를 이루며 살며 인간을 건강하게도, 아프게도 한다. 인체에 좋은 미생물부터 악성 미생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 다양한 미생물들 중 일부를 살펴보자.

[1] 눈 쌓인 두피

북쪽 끝에는 눈 쌓인 두피 속에 지독한 진균 부족이 살고 있다. 말라세지아는 두피의 기름을 먹고, 올레산을 토해낸다. 올레산은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엄청난 비듬을 만들어낸다.

[2] 두뇌 사막

건강한 두뇌는 미생물의 불모지다.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이 사실에 동의한다. 강력한 장벽인 뇌혈관 장벽이 인체에 유리한 분자의 통행만 허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뇌수막염의 원인인 폐렴연쇄구균 등의 교활한 스파이 미생물들은 이 장벽을 돌파해 뇌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3] 안면 초원

모든 사람의 얼굴에는 여드름균이 산다. 여드름균은 얼굴에 혼란을 일으키기 좋아한다. 모공이 먼지, 피부노폐물, 피지 등으로 막히면 여드름균이 이것들을 먹으러 와서 염증을 일으킨다. 그러면 여드름이 생긴다.

[4] 구강 절벽

탐욕스러운 작은 동굴 탐험가 스트렙토코커스 뮤탄스는 치아 사이와 치아 속의 틈새로 파고들어 에나멜질을 녹이는 산을 분출한다. 이런 미생물의 움직임은 충치를 유발한다. 하지만 칫솔 과 치약 사용은 충치를 막을 수 있다.

입냄새는 인간의 혀와 타액에 사는 솔로박테리움 무레이 때문이다. 단백질을 황화합물로 바꾸어 입냄새를 만들어낸다.

[5] 늪 구덩이

겨드랑이는 미생물들이 매우 좋아하는 곳이다. 향기롭고 축축하기 때문이다. 스타파일로코쿠스 호미니스는 겨드랑이를 특히 좋아한다. 땀을 먹고 체취 분자를 배출한다.

[6] 창자 도시

유익한 미생물인 박테로이데스 프라길리스는 인간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 미생물의 몸에 들러붙은 분자들은 면역 반응을 조정하고 제어할 수 있다. 또한 배고픈 거리의 아이 박테로이데스 테타이오타오미크론도 창자 도시에 와서 인간이 소화할 수 없는 식물을 분해한다. 덕분에 창자는 더 많은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다. 옥살로박터 포르미게네스는 신장 결석을 일으키는 생물학적 화합물을 제거한다.

비피도박테리움 롱굼은 장내 질서를 잡는 역할을 한다. 탄수화물 분해를 도와 인간의 건강 유지에 기여한다. 이들은 유해한 미생물들이 장내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이들이 대량의 자원을 소모하는 덕택에 설사를 유발하는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레 같은 미생물들이 장내에 기반을 붙이지 못하는 것이다.

저작권자 © 파퓰러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만 안 본 뉴스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8
  • 팩스 : 02-6261-6150
  • 발행·편집인 : 김형섭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파퓰러사이언스
  • 등록번호 : 서울중 라 00673
  • 등록일 : 2000-01-06
  • 발행일 : 2017-11-13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대표 : 이훈,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