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움직이는 칩에는 엄청나게 많은 트랜지스터가 들어가 있다. 칩에 있는 매우 작은 문들이 열리고 닫히면서 전자의 흐름을 제어한다. 그러면서 0과 1의 이진수를 만들어 기기에 지시를 내린다.
문이 작을수록 그만큼 트랜지스터가 많다는 것이다. 그만큼 속도도 빠르다. 1975년 인텔의 공동창립자 고든 무어는 칩에 들어가는 트랜지스터의 수가 2년마다 2배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를 오늘날 무어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칩당 트랜지스터의 숫자가 언제까지 늘어날지에 대해 분석가들 사이에는 이론이 상충한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증가세는 꾸준하다. 지난 1971년 인텔 4004 칩의 트랜지스터 개수는 2,300개였다.
그러나 90년대 PC용 칩은 수백만 개, 오늘날의 칩은 수십억 개다. 물론 이렇게 많은 트랜지스터들을 작동시키려면 많은 전력이 든다. 이를 염두에 둔 엔지니어들은 프로세서를 여러 개의 코어 속에 나눠 넣어 칩의 사용 전력을 절약했다.
트랜지스터들을 여러 그룹으로 나누어 병렬 업무를 수행하게 하면 전력 사용량이 줄어든다. 그러나 이런 멀티코어 칩은 아직 그 작업 속도 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다. 따라서 엔지니어들은 칩당 트랜지스터의 수를 계속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