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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가 쓰레기를 줍도록 훈련시켰다. 인간도 훈련이 가능할까?

  • 기자명 장순관 기자
  • 입력 2018.09.21 12:49
  • 수정 2018.09.2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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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 Brooks 에 의하면 프랑스 르 지페스의 유서 깊은 테마 파크에서 동물 조련사들이 까마귀에게 쓰레기 줍는 법을 훈련시켰다. 이들은 인간에게도 같은 방법이 유효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르 지페스의 유서 깊은 테마 파크 <퓌 뒤 푸>에 들어가면 흥미로운 새로운 어트랙션이 기다린다. 바로 쓰레기를 주워 주고 대가로 음식을 받아 먹는 까마귀들이다.

물론 그렇다고 테마 파크 측에서 까마귀를 새 청소원으로 채용한 것은 아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어디까지나 훈련의 결과다. 그러나 <퓌 뒤 푸>의 소장인 니콜라 드 빌리에르는 여기에 또다른 목적도 있다고 말한다. 바로 테마 파크 방문객들에게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그는 사람들도 스스로 쓰레기를 주워야 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사람들은 까마귀도 쓰레기를 줍는 것을 보고 놀란다. 우리가 가르친 것은 까마귀가 아니라 사람이다고 말한다.

모든 것은 지극히 우연하게 시작되었다. 퓌 뒤 푸에는 매, 올빼미, 독수리, 까마귀 등의 새가 산다. 어떤 쇼에서 까마귀가 꽃을 물어 공주에게 바치는 내용이 있었다. 그러나 하루는 까마귀가 꽃 대신 쓰레기를 물어 공주에게 바치는 것이었다.

빌리에르는 이 모습을 보고, 까마귀에게 새로운 것을 가르쳐서 테마 파크 방문자들에게도 교육 효과를 주자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를 위해 테마 파크의 조련사들은 6마리의 까마귀들이 담배 꽁초 등 작은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넣으면 먹이를 주었다. 빌리에르에 따르면 이 까마귀들은 테마 파크 입구에서 1주에 4, 한 번에 1시간씩 쓰레기를 줍는다고 한다.

우리가 가르친 것은 까마귀가 아니라 사람이다.”

워싱턴 대학의 까마귀 연구자인 캘리 스위프트는 이러한 게임이 까마귀들에게 아무 해가 없으며 인간에게도 유익할 것이라고 본다. 그녀에 따르면 까마귀는 원래 쓰레기 더미를 뒤진다고 한다. 그러나 찾아낸 담배 꽁초나 다른 쓰레기를 먹는 일은 매우 드물다.

그녀는 나는 이 프로그램을 까마귀도 쓰레기를 주울 수 있는데 인간도 할 수 있음을 깨우치는 캠페인으로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 외에도 이 프로그램에서 배울 점은 있다. 스위프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에게 까마귀와 그 영리함을 잘 알릴 수 있다고 말한다. 까마귀는 세계에서 가장 영리한 새다. 사람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고, 먹이를 제대로 안 주는 연구자들을 싫어한다. 동료가 죽으면 장례를 치를 줄도 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장래를 계획하는 능력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는 인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떠올리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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