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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보행기는 언제나 위험하다...왜 계속 팔리지?

소아과 의사들이 얼마 전 보행기 관련 부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 기자명 장순관 기자
  • 입력 2018.10.01 00:00
  • 수정 2018.10.0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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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보행기 없어도 걷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보행기는 아이들을 위험하게 할 뿐이다.

보행기를 타고 걸어 다니는 아이의 모습은 사랑스럽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보행기의 큰 위험성을 모르고 있다.

얼마 전 소아과 학회지(Pediatric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4년까지 보행기 관련 부상으로 응급실에 실려 온 15개월 미만 유아가 230,676명이나 된다. 이 중 90% 이상이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 3/4이 계단에서 떨어졌다. 보행기 제작사들이 설계 개량을 해서 막았어야 할 사고 유형이었다.

보행기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1990년 한 해 동안만도 보행기로 인한 부상 사례가 21,000건이나 된다. 소비자 제품 안전 위원회(이하 CPSC)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특별 규정을 만들 정도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1994년 아이의 주의를 끄는 이런저런 장난감이 붙은 고정식 보행기가 나왔다. 그리고 1997CPSC는 유아용 이동식 보행기는 더 넓은 프레임과 제동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규정을 내놓았다. 이는 보행기가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 이로서 1994년부터 2008년 사이의 보행기로 인한 부상 건수는 그 이전 같은 기간에 비해 88%나 감소했다. CPSC2010년 새로운 규정을 도입해 보행기 제작사들이 적절한 안전 검사를 받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2002년 이후, 보행기로 인한 부상 건수는 매년 2,000여건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문제 있는 유아용 보행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설령 제작사에서 규정을 우회하려 하지 않더라도, 지금 나오는 보행기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연구 저자들은 가장 흔한 제동장치가 마찰대 추가인 것을 지적한다. 이 마찰대는 보행기의 바퀴가 계단 턱 밖으로 미끄러질 경우 지면을 붙잡게 된다. 보통 이런 사고는 아이가 고개를 뻗어 계단 아래를 내려다 볼 때 많이 일어난다. 그러나 마찰대는 마모되거나 먼지가 붙으면 성능이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마찰대가 붙잡는 바닥의 유형도 변수다. 또한 힘이 특히 센 아이는 마찰대의 제동력을 넘어서는 힘을 발휘해서 움직일 수 있다.

유아의 머리 부상을 일으키는 보행기 전복을 막기 위한 안전 규정도 있다. 그러나 이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부상 중 14.77%는 유아가 보행기 밖으로 떨어진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전복 사고도 포함이다.

리콜 사례도 많다. 2001년부터 2001년 사이 제작사들은 10종의 보행기를 리콜했다. 계단 추락 방지 기능이 기준에 미달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리콜된 제품의 반납률은 미미하다. 어떤 추산에 따르면 리콜된 제품의 불과 10%만이 반납 환불된다고 한다. 보행기는 단기간만 쓰이기 때문에, 리콜이 실시되기 이전에 각 가정에서 더 쓰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도 그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많은 가정이 아기 용품을 새로 사지 않고, 다른 집에서 얻어 쓴다. 따라서 낡고 결함 있는 보행기들 다수가 아직도 운용되고 있다.

보행기보다 고정식 놀이기구 더 안전 (2)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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