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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탐험대원이 된 은행원

극지 탐사 세계기록 보유자 '앤 다니엘스'

  • 기자명 장순관 기자
  • 입력 2018.11.25 00:00
  • 수정 2018.11.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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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이 북극 탐험대원이 되기까지

 극지 탐사 세계기록 보유자 앤 다니엘스는 25년 전 영국에서 은행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 때 인생의 기회를 잡았다. 여성만으로 이루어진 탐사대의 일원으로 북극에 갈 일반인 여자를 찾는다는 공고를 본 것이었다. 탐사 예산은 50만 달러에 달했다. 그래서 두 주최자는 아마추어 탐사 대원들을 이용하면 예산을 쉽게 모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 팀에  일반인은 없었다. 모두가 아웃도어 생활과 등산을 좋아했다. 그러나 그녀는 스키도 타 보지 못했다.

1년 이상 훈련을 받은 후 탐사가 시작되었다. 그 때 유빙 위에 처음 발을 디뎌 보았다. 어느 날 그녀가 살얼음판 주변을 걷다가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졌다. 그런데 누구도  물에 빠지는 장면을 보지 못했고 비명소리도 듣지 못했다.

물에 젖은 상태에서 영하 30도의 추위에 노출되면 몇 분 만에 동상이 걸린다. 곁에 있던 얼음 덩어리를 잡고 물에서 빠져나오려 했지만 잡은 얼음 덩어리도 깨져 버렸다. 다른 얼음 덩어리를 잡았지만 또 깨졌다. 이제는 한 번 밖에 기회가 남지 않았음을 알았다. 다행히도 세 번째 시도에서 물 밖으로 나오는 데 성공했다.

 

물에서 빠져나온 후 눈 위에 몸을 굴려야 했다. 좀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래야 몸의 물기를 눈에 흡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몸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저체온증이 올 수 있다. 그때서야 동료 대원들이  왔다. 그들은 동상을 막기 위해  신발을 벗기고 맨발을 자기들의 피부로 녹여 주었다. 그 다음 새 양말을 신겨주었다. 언 신발을 다시 신는 것은 어쩔 수 없었으나, 일단 발을 비닐봉지로 감싼 다음 신었다. 그렇게 하면 발이 다시 젖지 않는다.

 

북극은 가혹한 곳이다. 그러나 그녀는 북극에 처음 갔지만 반했다. 지금은 북극에 직접 갈 능력이 안 되는 과학자들을 위해 스키를 타고 북극의 표본을 채취하고 측정을 실시한다. 작년에는 빙하의 이동 방향과 속도를 측정하는 추적 장치도 설치했다. 그녀는 이 일을 중요하게 여긴다. 오랫동안 북극에서 생활하면서 북극 얼음이 없어지는 것을 직접 보았기 때문이다. 그녀의는 자신의  활동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북극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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