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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에서 컨테이너 열지 않고 탐지견이 수색할 수 있는 장비
세관에서 컨테이너 열지 않고 탐지견이 수색할 수 있는 장비
  • 장순관 기자
  • 승인 2018.11.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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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착식 캐니스터 면제 냄새 수집 패드
탈착식 캐니스터 면제 냄새 수집 패드

 

제니퍼 데이, 워싱턴 대학교 시애틀 캠퍼스의 생물학자

밀렵꾼들이 매년 세계 최대의 항구들로 통과시키는 불법 야생동물 제품은 수천 톤에 달한다. 내가 데리고 있는 탐지견들은 이런 제품들을 가장 효율적으로 찾아낼 수 있다. 잘 훈련된 탐지견들은 상아, 코뿔소 뿔, 호랑이 뼈, 기타 불법 제품들을 90% 이상의 정확도로 찾아낼 수 있다.

 

그러나 탐지견들은 너무나 충성스러운 나머지 큰 위험에 스스로를 노출시키곤 한다. 화물 컨테이너 수색 도중 유독 물질이나 위험한 기계류, 고열 등의 상황을 만나는 것이다. 일부는 임무 수행 중 죽기도 한다.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법이 있긴 있다. 컨테이너 내부의 공기를 빨아들여 냄새 포집 필터로 통과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필터의 냄새를 통제된 환경에 있는 탐지견들에게 맡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세관에서는 컨테이너를 열지 않고도 수색할 수 있다. 이 장비는 남아프리카 지뢰제거 전문기업인 메헴이 지난 1990년대부터 원래 폭발물 탐지용으로 개발한 것이었다. 그러나 정부 소속의 야생동물 보호 조직에게는 너무 비싸다. 그래서 대학의 보존 생물학 센터에서는 야생동물 보호기금(WWF)과 협조해 이런 장비를 직접 만들고 있다.

 

작년에는 고스트버스터 주인공들이 들고 나오는 것처럼 생긴 무게 6.8kg짜리 배낭을 개량했다. 그 안에 들어 있는 리튬 배터리는 낙엽 청소기를 작동시킨다. 그런데 이 낙엽 청소기의 엔진은 역회전하도록 개조되었기 때문에, 작동시키면 공기를 내뿜는 것이 아니라 빨아들인다. 이렇게 빨아들인 공기가 호스를 거쳐 탈착식 캐니스터(탈착에 사용하는 부품은 3D 프린터로 만들었다) 속 면제 냄새 수집 패드로 들어오게 된다.

얼마 후면 소규모 실험을 시작하게 된다. 탐지견에게 상어 지느러미 냄새를 탐지하게 할 것이다. 탐지에 필요한 냄새의 강도를 알아내면, 다른 재료로도 훈련시킬 것이다. 이 기기는 세관의 금지 물품 탐지의 혁신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다.

 

장순관 기자 bob07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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