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 캐롤라이나 의대 신경과학과 교수인 인지신경과학자 '제인 E. 조셉'은 뇌의 사고 및 감정 처리 과정을 연구했다. 과거에는 감각 추구 행동에 중점을 두었다. 이런 행동에는 스릴이라는 보상을 얻기 위해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것도 포함된다.
지난 2015년 그에게 자유 단독 등산가 알렉스 호놀드의 뇌를 조사할 것을 권했다. 호놀드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900m 높이의 엘 캐피탄 같은 절벽도 로프 없이 오른다. 그를 극도의 감각 추구자로 부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또한 진지한 부분도 있었다. 생각을 하면서 의지를 가지고 등반을 했다. 충동과 아드레날린에만 몸을 맡기고 생각 없이 움직이는 사람들과는 달랐다. 그는 다른 피험자들과 마찬가지로 성격 설문을 작성한 다음 감정 그림을 보면서 fMRI 스캔을 받았다.
호놀드의 두뇌는 해부학적으로 정상이었다. 그러나 두뇌의 공포 감지기인 편도는 일반적인 감각 추구자들이 반응하는 그림에도 반응하지 않았다. 그 그림들은 편도를 자극하기에는 약했던 것이다. 아마 그가 일상에서 실질적인 공포에 늘 직면하고, 이를 막연한 불안과 구분할 수 있게 스스로를 다듬어 왔기 때문인 것 같다.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눈 앞의 위협에 대한 적절한 반응이다. 눈 앞의 위협에는 아무 보호 장비 없이 절벽에 매달리는 것도 포함된다. 반면 막연한 불안은 실질적인 위협이 없는 가상의 자극(예를 들어 바퀴벌레나 상한 음식에 대한 상상)을 위험과 연관시킬 때 나타난다. 호놀드는 극도의 위험을 무릅써 오면서 둘 사이의 차이를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