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지질학 전공 '제시카 존슨'이 활화산에서 용암 표본을 획득하는 실험을 했다.
화산 활동 대부분은 지하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용암 표본을 획득하면 거기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을 알 수 있다. 용암 온도는 약 980도에 달한다. 용암으로부터 1m는 떨어져야 뜨겁지 않다.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면 급속히 열기가 엄습해 온다.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분화구 가장자리에 서 있는데 카메라가 녹기 시작했다. 몇 걸음 뒤로 물러나자 카메라는 녹기를 멈췄다. 놀랍게도 작동은 계속했다!
표본을 수집할 때는 언제나 케블라 장갑을 끼고, 보호복을 입는 경우도 많다. 우선 용암 덩어리를 퍼내는데, 놀랍도록 점도가 높다. 진한 태피 같다. 퍼낼 때는 락 해머라고 불리우는 철제 공구를 쓴다. 이렇게 퍼낸 표본을 물이 든 양동이에 넣는다. 그래야 표본이 냉각되어 기체가 달아나지 않고 화학 성분이 변하지 않는다. 깊이에 따라 표본 속 기체의 성분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 표본을 분석하면 그 출처는 물론 지하에서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