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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북극 지역 온난화…북극해 지역 온실가스 배출이 주요 원인

  • 기자명 이고운 기자
  • 입력 2018.11.29 13:30
  • 수정 2018.11.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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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에서 나타난 북극 증폭

[파퓰러사이언스 이고운 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김두철) 기후물리 연구단(단장 악셀 팀머만)의 말테 스터커 연구위원은 강사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를 비롯해 미국, 호주, 중국 등 국제 공동연구진과 함께 북극 증폭이 북극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극지방의 빙하와 생태계가 지구 온난화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이해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극 증폭은 비단 북극의 문제에서 그치지 않고 북극 지역 바깥쪽의 지구 온난화 현상은 해양의 온도를 증가시켜 따뜻해진 열을 지구 곳곳으로 보내기 때문에 범지구적 온난화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다. 또한 북극 지역 빙하 부피의 감소는 범지구적인 해수면 상승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북극 증폭이란 개념은 오래전에 제시됐지만 주요 유발 요인에 대해서는 학계의 논란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스터커 연구위원을 포함한 국제공동연구진은 이 논란을 잠재울 새로운 실험을 설계했다. 우선 표면 반사율 감소, 대기 순환, 열대 및 중위도 지역의 온난화, 해류 변화 등 북극권 온난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요인을 규명하고, 각 요인을 모두 적용해 1951년부터 2017년에 걸친 장기간의 기후 변화를 시뮬레이션했다.

이후 개별 요인에 대한 민감도 실험을 진행하며 현재의 기후 상황과 비교했다. 그 결과 북극 지역 내부의 요인만 적용한 경우에도 북극해 지역의 온난화가 강화된 실제 기후 상황과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북극 증폭에 있어 원거리 메커니즘은 제한적인 역할만 할뿐, 지역적 메커니즘만으로도 북극 증폭이 야기된다는 의미다.

말테 스터커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북극 증폭에 기여하는 지역적인 요인과 더불어 열대지역, 중위도지역 등 원거리 요인의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진행됐다”며 “그 결과 최근 떠오른 원거리 메커니즘을 반증하는 결과를 얻었으며, 북극 온난화에 대한 명백한 그림을 그려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IBS 기후물리 연구단은 향후 현장 실험과 장기간에 걸친 인공위성 관측 결과를 토대로 북극 뿐 아니라 범지구적 온난화를 유발하는 요인을 검증해나갈 계획이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 IF 19.181) 11월 20일자(한국시간)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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