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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가 폐에 끼치는 영향

마리화나에 대한 수수께끼와 거짓 신화

  • 기자명 장순관 기자
  • 입력 2019.04.11 10:10
  • 수정 2019.04.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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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 흡연이 인체에 해가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마리화나가 폐에 끼치는 영향은 누구도 정확히 모른다.

마리화나 흡연이 인체에 해가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지난 10월 캐나다는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다만 그 구체적인 판매 방식은 13개 주 및 준 주 정부의 자율에 맡겼다. 이제 캐나다 전국의 마리화나 사용자들은 마리화나의 합법적인 구매 방식이 어떻게 정해질지 궁금하기 시작했다. 의문을 품는 사람들은 그 뿐만이 아니다. 연구자들 역시 이러한 정책이 공공보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려고 한다. 특히 마리아나의 기본 복용법인 흡연 방식이 공공보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려고 한다.

 

담배 흡연은 나쁘다. 흡연자들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지난 1964년 미국 공중 위생국의 유명한 보고서가 나온 다음, 흡연의 유해성을 의학계와 일반에 알리기 위해 수십억 달러가 투자되었다. 물론 마리화나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릴 수 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마리화나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역시 담배와 같은 기준에서 봐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 10월 캐나다 의학 협회 저널에 완 탄, 돈 신 두 연구자가 게재한 보고서에서는 실제 사례를 통해 마리화나 흡연이 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렸다.

 

이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은 마리화나를 비교적 안전한 마약으로 여기고 있다. 그리고 마리화나의 건강상 이점과 안전성을 부각하는 문헌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마리화나에 있을지도 모르는 건강상 문제점에 대해서는 충분한 과학적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우려도 있다. 탄과 신은 특히 마리화나 흡연을 문제시하고 있다. 1964년 이전의 담배와 마찬가지로, 의학적 마리화나 사용의 장점은 너무 부각된 반면, 그 위험성은 평가 절하되어 왔다고 적었다. 1964년 미국 공중 위생국의 보고서는 담배 흡연과 암과의 연관 관계를 확증했다. 이 보고서는 공공 보건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학계에서는 캐나다의 마리화나 흡연이 증가할 경우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이 점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지 우리는 확신할 수 없다. 마리화나 흡연이 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충실한 과학적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신은 말한다. 인간의 폐는 여러 가지 물질을 몸 곳곳으로 나르는 효율 높은 기구다. 이 때문에 담배를 포함한 여러 가지 약물을 연기 또는 증기의 형태로 폐로 흡입하는 것이다. 흡연을 제외한 다른 마리화나 섭취 방법이 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신은 특별히 고려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경구 투여의 경우 폐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신에 따르면, 이러한 연구 부족은 캐나다와 미국이 마리화나에 찍은 역사적 낙인과 관련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 여전히 마리화나는 1급 지정 의약품이다. 비록 미국의 여러 주에서 개인용 또는 의료용 사용이 합법화되었지만 캘리포니아 대학 샌 프란시스코 캠퍼스의 스탠톤 글랜츠 교수에 따르면, 미국 학계는 연방 정부에 마리화나를 더 쉽게 구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오랫동안 요청했다고 한다. “정부가 마리화나를 1급 지정 의약품으로 묶어두는 것도 우스꽝스러운 짓이다. 연구를 위해서라면 정부는 예외 규정을 둬야 한다고 우리 연구자들은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고 그는 말한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마리화나는 꽤 널리 보급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 많은 과학적 조사가 필요하다. 신은 생화학적으로 볼 때 마리화나는 활성 물질을 제외하면 담배와 매우 비슷하다고 말한다. 마리화나의 활성 물질은 THC, 담배의 활성 물질은 니코틴이다. 그러나 그 외의 물질은 담배 연기나 마리화나 연기나 비슷하다는 것이다. 즉 포름알데히드, 에틸렌, 아세톤 등이 들어 있다. 캐나다에서는 약 20년 전부터 담배갑에 이런 물질들이 들어 있음을 밝히도록 했다.

 

신에 따르면 담배 연기 속에는 약 4,000종의 화학 물질이 있으며 니코틴은 그 중 하나일 뿐이라고 한다. 마리화나 역시 마찬가지다. 마리화나에는 최대 5,000종의 화학 물질이 있다. 이 중 THC를 제외한 다른 물질들은 폐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일대 의대의 레지던트 새뮤엘 윌킨슨은 마리화나 연기도 담배 연기만큼 유독하다는 것은 대체로 사실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마리화나 연기에 노출되는 빈도는 비교적 낮다. 한 사람이 담배를 하루에 20개비 피우는 경우는 흔하지만, 마리화나를 하루에 20개비나 피우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밝혔다.

 

물론 하루에 마리화나 20개비를 피운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들린다. 그러나 신은 합법화로 인해 마리화나의 남용 빈도가 늘어날 것을 걱정한다. 마리화나는 중독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다. 그리고 일부 사용자들은 습관적으로 복용한다. “아마 많은 마리화나 사용자들이 평생 마리화나를 끊지 못할 것이다.” 물론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더 늘어날지는 알 수는 없다. 또한 사용자에게 해를 주지 않는 것 같은 일일 마리화나 사용량이라도, 10~20년씩 누적되면 신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연구 부족 때문에 이런 위험성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신은 캐나다의 마리화나 합법화로, 캐나다 연구자들이 마리화나 내의 물질과 그 효과를 연구할 매우 큰 기회와 책임을 얻었다고 말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아 마리화나를 쉽게 구할 수 있다면 연구에 도움이 된다. 마리화나 합법화는 표준화로 이어지고, 캐나다인들과 연구자들은 마리화나에 대해 더욱 잘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탄과 신은 이런 결론을 내렸다. “마리화나에 대한 수수께끼와 거짓 신화는 추가 연구를 통해서만 해소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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