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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표지판에 숨은 과학

  • 기자명 정승호
  • 입력 2018.02.1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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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서 볼 수 있는 교통안전표지판은 크게 주의표지, 규제표지, 지시표지, 보조표지, 노면표지 등으로 나뉜다. 교통안전표지판이 색깔과 모양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중 특히 주의를 필요로 하는 것은 빨간색이 포함된 주의표시 교통 표지판이다. 주의표시판은 테두리는 빨간색, 글씨는 검은색, 바탕은 노란색으로 구성돼 있다. 누구나 이 표시판을 보면 위험, 주의신호로 받아들인다.

위험을 경고하는 표지판에 여러 색깔 대신 빨간색, 노란색, 검은색 등이 혼합된 표식을 사용하게 된 것에도 과학적 원리가 숨어있다.

우선 노란색과 검은색은 함께 있으면 명도 차이에 의해 멀리서도 눈에 잘 띈다. 또한, 이 두 색으로 이루어진 화려한 동식물을 보면 무의식적으로 위축되는 사람의 본능도 이용했다. 자연에는 노란색과 검은색으로 치장한 위험 동물이 많다. 이런 배색의 차이가 긴장감을 높이고 시선을 끌면서 경각심을 높이는 것은 동물 세계에서는 쉽게 통용되는 법칙이다.

벌의 경우 노란색과 검은색이 교차한 줄무늬로 다른 생물들에게 벌침조심, 접근금지라는 위험신호를 보내 접근을 못 하게 한다. 바닷속에서도 노란색과 검은색은 위험신호다. 특히 상어의 위험이 큰 곳에서 활동하는 잠수부는 노란색과 검은색 줄무늬가 있는 잠수복을 입는데, 맹독성 바다뱀의 무늬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상어는 노란색과 검은색이 교차한 줄무늬를 보면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가까이 다가오지 않는다.

잠깐, 2018년 동계 평창 올림픽의 마스코트인 수호랑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수호랑의 몸통은 하얀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를 가졌는데, 잘 알다시피 호랑이의 본 모습은 노란색과 검은색이 교차한 줄무늬를 가진 동물이다. 두말할 것 없이 호랑이 하면 사자에 견줘도 될 만큼 무서운 동물이다. 그 위험을 색으로 경고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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