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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전의 역사...최초의 화학 병기 이산화황

  • 기자명 장순관 기자
  • 입력 2018.12.2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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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전의 역사

인류는 수 천 년 동안 전투에서 위험한 화학 물질로 적을 살상하거나 무력화해 왔다. 인간 생물학에 대한 지식이 늘어나면서 병기용 화학 물질의 정제 및 포장 기술도 높아졌다. 동족상잔을 위해 끝없이 발전한 그 기술의 역사를 살펴보자.

 

서기 256

오늘날의 시리아에 있는 당시 로마 제국 도시인 두라 에우로포스를 공략하던 페르시아 병사들은 도시의 성벽을 무너뜨리려고 터널을 팠다. 로마군도 페르시아군을 막으려고 터널을 팠다. 로마군에게 발각당한 페르시아군은 황과 역청을 연소시켜 이산화황 가스를 생성, 로마군 20명을 무력화했다. 이것이 역사에 남은 최초의 화학 병기 사용 사례다.

 

1915

역사상 최초의 대규모 화학 무기 사용은 벨기에에서 벌어진 제2차 이프르 전투에서 서부전선의 연합군 전선을 붕괴시키려던 독일군이 염소 가스 170미터톤을 살포한 것이다. 공기보다 무거운 이 가스는 1.6km 길이의 구름 모양이 되어 프랑스군의 참호로 날아가, 수천 명을 질식시켰다.

19411945

시안화수소인 치클론 B는 원래 소독제 겸 살충제로 개발된 것이었으나, 나치는 인체 실험을 통해 이것이 강력한 화학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알아냈다. 고체 형태이지만 공기에 노출되면 치명적인 기체로 변한다. 나치 독일은 치클론 B로 유태인 100만여명을 죽였다.

 

19611971

베트남 전쟁 중 미군은 북베트남군이 은폐물로 삼고 있던 정글의 은폐물을 없애기 위해 고엽제인 <에이전트 오렌지>를 살포했다. 훗날 과학자들은 이 약품 속에 인간의 지방 내에 축적되는 독소가 있음을 알아냈다. 이 독소는 무려 300만 명에게 암, 기형아 출산, 기타 질병을 유발했다.

 

1995

종말론을 신봉하던 일본 신흥 종교 <오움 진리교>는 경찰이 자신들의 시설을 습격할 것을 미리 알았다. 오움 진리교는 경찰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도쿄 지하철에 사린 가스를 살포했다. 이 공격으로 12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당했다. 현재까지 오움 진리교만큼 대량의 사린을 제조한 단체는 없다.

 

2018

전 러시아 이중 간첩이던 세르게이 스크리팔이 포로 교환을 통해 영국으로 인도된 지 몇 년이 지나, 누군가가 그의 샐리스버리 자택 정문에 노비초크를 살포했다. 노비초크는 구 소련이 개발한 신경 작용제다. 스크리팔과 딸은 노비초크에 중독되었으나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영국 당국은 2명의 러시아 정보 요원이 범인임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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